Airpulse A100
합리적 가격, 수려한 성능이 빚어낸 괜찮은 컬래버레이션
일전에 에어펄스(Airpulse)의 A200을 들어보면서 에어펄스의 막내라고 할 수 있는 A100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생겼는데 이번에 A100을 들어보게 되었다. A100을 설명하기에 앞서 에어펄스에 대해 짧게 소개하자면 지난 수십년 간 북쉘프 스피커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제작했던 북쉘프 스피커 제작자인 필 존스가 제작자로 있는 스피커 메이커다. 그가 디자인했던 스피커로는 꽤 여전의 Acoustic Energy의 AE-1, Boston Acoustics의 Lynnfield 300L 등이 유명하며 비교적 최근(?)에 만든 스피커로는 AAD의 7001같은 것들이 있는데 모두 소구경의 금속우퍼를 사용했고 면도날 같은 정확한 저역에서 오는 선예도 높은 소리 그리고 울리기가 만만치는 많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물론 A100은 A200과 마찬가지로 액티브 스피커이므로 구동의 어려움은 특별히 없다.

A200을 한 번 더 살펴보고 가자
이미 리뷰했던 에어펄스의 A200의 경우는 스피디한 반응과 제법 선예도 높은 저역으로 절도 있는 리듬을 보여주며 직진성이 제법 느껴지면서도 근거리에서의 사용에 적합한 고성능을 보여주어 우수한 액티브 스피커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는데 보다 나긋나긋한 재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취향을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는 느낌도 받았다. 물론 전반적인 패키징이 워낙에 뛰어나서 컴플레인이 무색할 수준이었기는 하지만.
A100의 외관
지금 소개하는 A100의 경우 A200과 동일한 2웨이(알루미늄 우퍼와 혼 로디드 리본 트위터)의 구성인데 A200 대비 우퍼는 5인치로 5.5인치의 A200과 비교 시 작아졌고 트위터의 크기 또한 소폭 줄은 덕분에 A100은 A200보다 콤팩트한 인클로져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적어도 시각적으로는 데스크에 올려두어도 크게 부담은 없는 사이즈(물론 모든 북쉘프에서 제대로 된 북쉘프 스탠드의 운용은 권장을 넘어선 필수다)를 갖게 되었다. 그 외의 시각적 차이가 있다면 A100의 경우 피아노 마감을 채용하여 시각적인 유려함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마감의 질이 꽤 높아서 가격표보다 훨씬 고급의 느낌을 주고 있다. 청음중인 A100은 블랙 마감인데 레드 마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레드 마감이 매우 눈에 들어온다.

Airpulse A100은 알루미늄 우퍼와 혼 로디드 리본 트위터의 2웨이 구성이다.

A100의 입력단자와 확장성
후면을 살펴보면 역시 A200과 거의 동일한 구성. A200에 있던 베이스, 트레블 그리고 무한으로 돌아가는 볼륨 노브가 A100에도 역시 제공되고 있으며 아날로그 연결로 외장 DAC등을 활용할 수 있는 아날로그 RCA 입력단이 제공되며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고 A100을 사운드바로 활용할 수 있는 Toslink 디지털 입력이 제공되고 5 pin DIN 케이블로 마스터와 슬레이브 스피커를 연결하는 점 역시 동일하다.
차이가 있다면 A100은 RCA 입력단자를 2조 제공하며(A200의 경우 아날로그 입력 단자로 RCA 1조 그리고 XLR 1조를 제공한다) A200과 달리 동축 입력단자는 제공하지 않는 대신 내장 DAC를 채용하고 있는 관계로 USB 입력이 있고 서브우퍼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으며 접지핀이 포함된 3핀 대신 2핀 전원 단자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추가 파워 케이블을 통한 업그레이드가 제한된 2핀 단자의 채용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A200처럼 A100 역시 슬레이브 스피커에는 마스터 스피커와 연결하기 위한 5 pin 단자 외엔 별다른 기능은 없다. 파워 서플라이가 마스터 유닛에만 탑재되어 있다는 점은 역시 개인적으로 아쉬우나 이전에 리뷰 했던 A200이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음을 감안한다면 크게 아쉬울 부분이 아니기도 하며 비슷한 성능을 A100에서도 기대해볼 만 하다. 명품 오디오 케이블 메이커 트랜스페런트의 배선재를 사용했다는 표시는 역시 A100 슬레이브 스피커에도 붙어있다.

A100의 후면 입력단자. 베이스와 트레블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후면에 위치한다.
입력 소스 별 사운드 성향 비교
모든 연결에 앞서 가장 손쉬운 블루투스 연결을 해보았다. 2채널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는 블루투스만으로 쓰기는 아까울 정도의 고품질. 에어펄스의 소리는 블루투스로 치면 최고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보다 더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는다면(찾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생각나는 제품이 있긴 한데 에어펄스보다 많이 높은(수 배의) 가격표를 달고 있으며 중역이 다소 사나워서 에어펄스가 갖고 있는 중역의 탄탄함을 고려해볼 때 음악성에서는 에어펄스가 밀린다고 하기 어렵다. 제공되는 리모콘은 손에 쥐었을 때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이 부분만큼은 칸토의 YU4, YU6가 압도적이다) 기능에는 충실하고 감도도 적당하다. A200과 모양은 동일하나 버튼의 레이아웃은 약간 다르다.
사용하고 있는 DAC의 아날로그 출력단자에 연결을 해보니 역시 블루투스와는 다른 수준의 결과물을 체험할 수 있었다. 신품임을 고려해도 A100의 소리는 약간 날 선 느낌이 있던 A200 대비 점도와 온기가 더 느껴져서 음악적으로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오히려 A200보다 A100이 마음에 드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A200의 경우 보다 강력한 사운드를 자랑하지만 취향 상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한, 그 부분이 A100에서는 잘 다듬어진(이 역시 취향의 영역이지만) 느낌이다. 또한 A100의 보다 맑고 차분한 고역과 치밀하고 찰진 중역에서 오는 음악재생의 설득력을 감안할 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A100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물론 보다 넓은 재생대역을 지니고 있으며 몰아치는 한 방이 있는 것은 아무래도 A200 쪽. 따라서 두 스피커의 차이는 우열의 관계라기보다는 개성의 차이로 보여진다.

하단 LED를 통해 어떤 입력 소스를 재생하는 지 알 수 있다.
A100의 내장 USB DAC의 예상 밖 성능
물론 A100의 저역 재생은 A200 대비 아무래도 약간 부족한 점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음악감상을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아쉬움을 느끼지는 못했고 A100에는 추가적으로 서브우퍼를 장착할 수 있는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제대로 된 서브우퍼를 추가로 물려주면(물론 세팅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A100의 소리는 한층 다른 급으로 또 올라갈 것이 틀림없다. 거의 잊을뻔하다가 USB 입력을 위한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A200에는 없는 내장 USB DAC를 사용하여 A100을 운용해보았다. 사실 스피커의 소리와 가격을 감안했을 때 내장 DAC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미 고품질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어서 제작예산을 가늠해볼 때 DAC는 그저 양념 수준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양념이 생각보다 일품이라 꽤 괜찮은 수준의 재생음을 경험할 수 있다. 일단 모든 것을 떠나서 소리가 심심하거나 소리를 꺼버리고 싶을 만큼 저품질이 아니고 즐거운 뮤지컬리티 재생음이다. 별도의 연결 없이 스피커 한 조만으로도 아쉽지 않은 소리가 나온다. 절대적 정숙함에 있어서는 일반 스피커보다 약간 떨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간단한 구성 면에서 메리트가 있으며 일반 스피커 조합으로 이 보다 어느 정도 예산을 더 쓴다고 해도 이 정도 소리를 쉽게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마스터스피커와 슬레이브 스피커를 연결하는 5pin DIN 케이블(좌), A100의 내장 DAC의 성능을 느낄 수 있는 USB 케이블(우)
인상적인 점과 사용 팁
지금까지 꽤 많은 DAC 내장 인티 앰프를 경험해보았고 그 중 DAC의 성능이 정말 괜찮다고 생각한 건 손에 꼽는데 이 정도 DAC라면 추가의 DAC을 한동안 고려하지 않아도 될 만한 수준은 되고도 남는다. 만약 백 만원대의 이 스피커로 시스템을 구성하면서 내장 USB DAC를 사용하기로 마음먹는다면 A100만으로도 시스템 구성은 완성이다. 물론 현재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DAC와 비교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전체적인 정보량이라든가 고역대의 해상도 그리고 유려함이라든가 배음 면에서 부족함이 드러나긴 하지만 비교한 DAC는 A100 보다 몇 배는 비싼 고가의 DAC이므로 A100에겐 당연히 억울한 비교가 될 것이다. 위에 언급한 오디오적 특성보다 일단 중요한 것은 소리가 그 자체의 설득력을 가지고 즐겁게 들려야 한다는 것인데 그 점에서는 이미 충분 이상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DAC의 선전을 보면서 진정한 올인원의 도래를 체험했다.
스피커 세팅이 비교적 쉽다는 점도 A100의 장점 중 하나인데 근거리에서의 재생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A100의 경우는 오히려 보다 투명한 재생을 위해서 대부분 약간 거리를 두고 시청했다. 물론 근거리에서의 성능을 감안 시 데스크 위에서의 사용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패키징에 포함된 폼 재질의 받침대는 개인적으로 적극적으로 사용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역시 A100은 제대로 된 스탠드로 대접을 충분히 해줄 만하니 스탠드의 사용을 강력 추천한다.
첫 오디오 시스템 구성을 고민하는 초심자라면 Airpulse A100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와 고품질의 마감, 블루투스와 사운드바로의 활용은 물론이고 PC 직결이 가능한 USB DAC의 장착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절대성능과 충분한 음악성. 이만하면 정말 괜찮은 입문기가 나타났다 라고 선언할 만하다. 고품질의 블루투스 스피커나 사운드를 찾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오디오 구성을 시작하는 초심자들에게는 강력 추천할 만하고 어느 정도 경험자들이나 간단하게 시스템을 꾸리고 싶은 사람 내지는 고성능의 서브 시스템을 구하는 경우까지도 모두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단적으로 스피커 한 조로 시스템 구성의 한 챕터를 닫을 수 있는, 이보다 더 간단한 구성은 없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결과물의 품질 또한 뛰어나서 음질적 타협에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Airpulse A100는 주류 오디오 시장에서 필 존스의 이름을 아직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성능으로 웅변하고 있는 고성능의 액티브 스피커다.

#airpulse #airpulseaudio #airpulsea100 #speaker
Airpulse A100
합리적 가격, 수려한 성능이 빚어낸 괜찮은 컬래버레이션
일전에 에어펄스(Airpulse)의 A200을 들어보면서 에어펄스의 막내라고 할 수 있는 A100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생겼는데 이번에 A100을 들어보게 되었다. A100을 설명하기에 앞서 에어펄스에 대해 짧게 소개하자면 지난 수십년 간 북쉘프 스피커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제작했던 북쉘프 스피커 제작자인 필 존스가 제작자로 있는 스피커 메이커다. 그가 디자인했던 스피커로는 꽤 여전의 Acoustic Energy의 AE-1, Boston Acoustics의 Lynnfield 300L 등이 유명하며 비교적 최근(?)에 만든 스피커로는 AAD의 7001같은 것들이 있는데 모두 소구경의 금속우퍼를 사용했고 면도날 같은 정확한 저역에서 오는 선예도 높은 소리 그리고 울리기가 만만치는 많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물론 A100은 A200과 마찬가지로 액티브 스피커이므로 구동의 어려움은 특별히 없다.
A200을 한 번 더 살펴보고 가자
이미 리뷰했던 에어펄스의 A200의 경우는 스피디한 반응과 제법 선예도 높은 저역으로 절도 있는 리듬을 보여주며 직진성이 제법 느껴지면서도 근거리에서의 사용에 적합한 고성능을 보여주어 우수한 액티브 스피커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는데 보다 나긋나긋한 재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취향을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는 느낌도 받았다. 물론 전반적인 패키징이 워낙에 뛰어나서 컴플레인이 무색할 수준이었기는 하지만.
A100의 외관
지금 소개하는 A100의 경우 A200과 동일한 2웨이(알루미늄 우퍼와 혼 로디드 리본 트위터)의 구성인데 A200 대비 우퍼는 5인치로 5.5인치의 A200과 비교 시 작아졌고 트위터의 크기 또한 소폭 줄은 덕분에 A100은 A200보다 콤팩트한 인클로져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적어도 시각적으로는 데스크에 올려두어도 크게 부담은 없는 사이즈(물론 모든 북쉘프에서 제대로 된 북쉘프 스탠드의 운용은 권장을 넘어선 필수다)를 갖게 되었다. 그 외의 시각적 차이가 있다면 A100의 경우 피아노 마감을 채용하여 시각적인 유려함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마감의 질이 꽤 높아서 가격표보다 훨씬 고급의 느낌을 주고 있다. 청음중인 A100은 블랙 마감인데 레드 마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레드 마감이 매우 눈에 들어온다.
Airpulse A100은 알루미늄 우퍼와 혼 로디드 리본 트위터의 2웨이 구성이다.
A100의 입력단자와 확장성
후면을 살펴보면 역시 A200과 거의 동일한 구성. A200에 있던 베이스, 트레블 그리고 무한으로 돌아가는 볼륨 노브가 A100에도 역시 제공되고 있으며 아날로그 연결로 외장 DAC등을 활용할 수 있는 아날로그 RCA 입력단이 제공되며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고 A100을 사운드바로 활용할 수 있는 Toslink 디지털 입력이 제공되고 5 pin DIN 케이블로 마스터와 슬레이브 스피커를 연결하는 점 역시 동일하다.
차이가 있다면 A100은 RCA 입력단자를 2조 제공하며(A200의 경우 아날로그 입력 단자로 RCA 1조 그리고 XLR 1조를 제공한다) A200과 달리 동축 입력단자는 제공하지 않는 대신 내장 DAC를 채용하고 있는 관계로 USB 입력이 있고 서브우퍼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으며 접지핀이 포함된 3핀 대신 2핀 전원 단자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추가 파워 케이블을 통한 업그레이드가 제한된 2핀 단자의 채용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A200처럼 A100 역시 슬레이브 스피커에는 마스터 스피커와 연결하기 위한 5 pin 단자 외엔 별다른 기능은 없다. 파워 서플라이가 마스터 유닛에만 탑재되어 있다는 점은 역시 개인적으로 아쉬우나 이전에 리뷰 했던 A200이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음을 감안한다면 크게 아쉬울 부분이 아니기도 하며 비슷한 성능을 A100에서도 기대해볼 만 하다. 명품 오디오 케이블 메이커 트랜스페런트의 배선재를 사용했다는 표시는 역시 A100 슬레이브 스피커에도 붙어있다.
A100의 후면 입력단자. 베이스와 트레블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후면에 위치한다.
입력 소스 별 사운드 성향 비교
모든 연결에 앞서 가장 손쉬운 블루투스 연결을 해보았다. 2채널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는 블루투스만으로 쓰기는 아까울 정도의 고품질. 에어펄스의 소리는 블루투스로 치면 최고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보다 더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는다면(찾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생각나는 제품이 있긴 한데 에어펄스보다 많이 높은(수 배의) 가격표를 달고 있으며 중역이 다소 사나워서 에어펄스가 갖고 있는 중역의 탄탄함을 고려해볼 때 음악성에서는 에어펄스가 밀린다고 하기 어렵다. 제공되는 리모콘은 손에 쥐었을 때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이 부분만큼은 칸토의 YU4, YU6가 압도적이다) 기능에는 충실하고 감도도 적당하다. A200과 모양은 동일하나 버튼의 레이아웃은 약간 다르다.
사용하고 있는 DAC의 아날로그 출력단자에 연결을 해보니 역시 블루투스와는 다른 수준의 결과물을 체험할 수 있었다. 신품임을 고려해도 A100의 소리는 약간 날 선 느낌이 있던 A200 대비 점도와 온기가 더 느껴져서 음악적으로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오히려 A200보다 A100이 마음에 드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A200의 경우 보다 강력한 사운드를 자랑하지만 취향 상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한, 그 부분이 A100에서는 잘 다듬어진(이 역시 취향의 영역이지만) 느낌이다. 또한 A100의 보다 맑고 차분한 고역과 치밀하고 찰진 중역에서 오는 음악재생의 설득력을 감안할 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A100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물론 보다 넓은 재생대역을 지니고 있으며 몰아치는 한 방이 있는 것은 아무래도 A200 쪽. 따라서 두 스피커의 차이는 우열의 관계라기보다는 개성의 차이로 보여진다.
하단 LED를 통해 어떤 입력 소스를 재생하는 지 알 수 있다.
A100의 내장 USB DAC의 예상 밖 성능
물론 A100의 저역 재생은 A200 대비 아무래도 약간 부족한 점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음악감상을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아쉬움을 느끼지는 못했고 A100에는 추가적으로 서브우퍼를 장착할 수 있는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제대로 된 서브우퍼를 추가로 물려주면(물론 세팅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A100의 소리는 한층 다른 급으로 또 올라갈 것이 틀림없다. 거의 잊을뻔하다가 USB 입력을 위한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A200에는 없는 내장 USB DAC를 사용하여 A100을 운용해보았다. 사실 스피커의 소리와 가격을 감안했을 때 내장 DAC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미 고품질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어서 제작예산을 가늠해볼 때 DAC는 그저 양념 수준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양념이 생각보다 일품이라 꽤 괜찮은 수준의 재생음을 경험할 수 있다. 일단 모든 것을 떠나서 소리가 심심하거나 소리를 꺼버리고 싶을 만큼 저품질이 아니고 즐거운 뮤지컬리티 재생음이다. 별도의 연결 없이 스피커 한 조만으로도 아쉽지 않은 소리가 나온다. 절대적 정숙함에 있어서는 일반 스피커보다 약간 떨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간단한 구성 면에서 메리트가 있으며 일반 스피커 조합으로 이 보다 어느 정도 예산을 더 쓴다고 해도 이 정도 소리를 쉽게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마스터스피커와 슬레이브 스피커를 연결하는 5pin DIN 케이블(좌), A100의 내장 DAC의 성능을 느낄 수 있는 USB 케이블(우)
인상적인 점과 사용 팁
지금까지 꽤 많은 DAC 내장 인티 앰프를 경험해보았고 그 중 DAC의 성능이 정말 괜찮다고 생각한 건 손에 꼽는데 이 정도 DAC라면 추가의 DAC을 한동안 고려하지 않아도 될 만한 수준은 되고도 남는다. 만약 백 만원대의 이 스피커로 시스템을 구성하면서 내장 USB DAC를 사용하기로 마음먹는다면 A100만으로도 시스템 구성은 완성이다. 물론 현재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DAC와 비교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전체적인 정보량이라든가 고역대의 해상도 그리고 유려함이라든가 배음 면에서 부족함이 드러나긴 하지만 비교한 DAC는 A100 보다 몇 배는 비싼 고가의 DAC이므로 A100에겐 당연히 억울한 비교가 될 것이다. 위에 언급한 오디오적 특성보다 일단 중요한 것은 소리가 그 자체의 설득력을 가지고 즐겁게 들려야 한다는 것인데 그 점에서는 이미 충분 이상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DAC의 선전을 보면서 진정한 올인원의 도래를 체험했다.
스피커 세팅이 비교적 쉽다는 점도 A100의 장점 중 하나인데 근거리에서의 재생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A100의 경우는 오히려 보다 투명한 재생을 위해서 대부분 약간 거리를 두고 시청했다. 물론 근거리에서의 성능을 감안 시 데스크 위에서의 사용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패키징에 포함된 폼 재질의 받침대는 개인적으로 적극적으로 사용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역시 A100은 제대로 된 스탠드로 대접을 충분히 해줄 만하니 스탠드의 사용을 강력 추천한다.
첫 오디오 시스템 구성을 고민하는 초심자라면 Airpulse A100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와 고품질의 마감, 블루투스와 사운드바로의 활용은 물론이고 PC 직결이 가능한 USB DAC의 장착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절대성능과 충분한 음악성. 이만하면 정말 괜찮은 입문기가 나타났다 라고 선언할 만하다. 고품질의 블루투스 스피커나 사운드를 찾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오디오 구성을 시작하는 초심자들에게는 강력 추천할 만하고 어느 정도 경험자들이나 간단하게 시스템을 꾸리고 싶은 사람 내지는 고성능의 서브 시스템을 구하는 경우까지도 모두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단적으로 스피커 한 조로 시스템 구성의 한 챕터를 닫을 수 있는, 이보다 더 간단한 구성은 없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결과물의 품질 또한 뛰어나서 음질적 타협에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Airpulse A100는 주류 오디오 시장에서 필 존스의 이름을 아직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성능으로 웅변하고 있는 고성능의 액티브 스피커다.
#airpulse #airpulseaudio #airpulsea100 #spe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