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온전히 음악에 집중하다
SONY
WH-1000XM4
귀는 청각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부위로서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할 수 있다. 귀는 신체 부위 중 매우 연약한 기관이며, 물리적인 충격이나 소음 등에 취약하다. 이러한 귀의 특성 탓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고 볼륨을 낮게 해서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음악 감상을 해야 하거나 청각을 통해 정보를 전달받아야 하는 등 다양한 이유들로 우리는 일상적으로 음향기기를 사용하고, 또 불가피하게 볼륨을 높여 들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음향기기 제조사들이 노이즈 캔슬링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러한 귀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높은 관심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더불어 도시 곳곳에서 발생하는 온갖 종류의 소음을 줄여주고, 장소에 상관없이 각자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하지만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을 빠르게 인식해 처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버스, 지하철, 비행기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사운드 레벨이 높고 물리적 진동을 동반하는 소리들이라 제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인의 복잡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음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향기기 제조사의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하다.
노이즈 캔슬링의 최강자, 소니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 가운데, 소니(SONY)는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제품은 매우 효과적으로 노이즈를 줄여주는데, 이는 이 분야에서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했을 만큼 선제적으로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소니의 모사업이 라디오에서 시작한 만큼 사운드와 관련한 노하우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 할 만 하다. 이러한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 바로 WH-1000X 시리즈이다. 노이즈 캔슬링과 무선 기술을 접목하여 탄생한 라인업으로, 지난 2018년 겨울 출시한 세 번째 출시작인 M3는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여줬다. WH-1000XM3는 노이즈 캔슬링 제품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제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전 성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WH-1000XM4는 지난 8월 13일 정식 출시된 소니 1000X 시리즈 헤드폰의 4세대 모델로서, 고성능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에 블루투스 오디오 시스템 온 칩이 새롭게 탑재돼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 성능 구현했다. 또한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여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 토크(speak to chat)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소니만의 디지털 음질 개선 엔진 DSEE Extreme을 적용하여 압축 과정에서 손실된 사운드를 복구해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WH-1000XM4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현재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휴대용 하드 케이스도 제공된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에 반하다
WH-1000XM3이 출시될 당시, 필자는 노이즈 캔슬링 제품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귀를 압박하는 느낌이 강해 귀가 먹먹하고 울렁증을 유발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선뜻 권하지 못했는데, 한 두 번씩 사용하다보니 <!--[if !vml]--><!--[endif]-->어느 순간부터인지 적응하기 시작하고 익숙해졌다. 지금은 노이즈 캔슬링이 주는 압박을 잘 느끼지 못할 정도이니, 아마 다른 사용자들도 몇 번 사용해보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M3를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한 만큼, 이번 M4에 큰 기대가 있었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 성능면에서 얼마나 좋아졌는지 관심을 갖고 들었다. 최근 애플에서 출시한 에어팟 프로도 사용해 보았는데, 관련 기술만큼은 여전히 소니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커널형 이어폰 방식은 귀를 막는 데는 유리하지만, 앞서 밝혔듯 귀 건강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헤드폰이 조금 더 낫다.
M4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제품을 통틀어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에게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고음역대 소음과 사람의 목소리는 캔슬링하기 어려운 데 본 제품은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노이즈 캔슬링 목적에 더 적합하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는 소니의 고성능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HD Noise Cancelling Processor QN1)에 최신 블루투스 오디오 시스템 온 칩(Bluetooth Audio System on Chip)이 새롭게 탑재되어 대폭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음악과 노이즈를 초당 700회 이상 감지하는 등 프로세싱 능력이 더욱 빨라졌고, 블루투스5로 업그레이드되어 접속 안정성이 높아지고 보다 넓은 영역을 커버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주목한 부분은 스마트 토크 기능이다. 스마트 토크는 헤드폰이라는 컨셉 그대로 사용자가 말을 하면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잠시 멈추는 기능이다. 이 부분은 필자가 사용한 기능 중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로서, 별다른 동작없이 반응한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하다. 기능을 사용하고 싶지 않으면, 이어컵을 길게 터치하면 된다. 그리고 헤드폰 왼쪽 내부의 착용감지센서에서 헤드폰 착용 여부를 감지하여, 헤드폰을 벗으면 자동으로 음악을 정지시키고, 헤드폰을 쓰면 다시 음악을 재생한다. 통화 성능 면에서도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 일단 5개의 마이크를 활용하여 최적의 오디오 신호로 만들어 음성을 정확하게 송수신한다. 개인적으로 에어팟의 통화성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비슷한 수준에서 통화가 가능했다. 다만 통화 상대방에게는 잡음이 좀 더 전달되는 건 아쉬움이 남는데, 이는 제품 구조상 어쩔 수 없어 보인다.

WH-1000XM4는 큰 인기를 얻었던 전작 WH1000XM3에 비해 스마트 기능, 음질, 노이즈캔슬링 등 여러 부문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헤드폰 왼쪽 내부에는 착용감지센서가 위치하여 헤드폰을 벗으면 자동으로 음악을 정지시키고, 헤드폰을 쓰면 다시 음악을 재생한다.
사용자 편의성을 가장 우선하다
전작 M3를 사용하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안정성 높은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는 점이었다. 소니 헤드폰 커넥트(SONY Headphone Connect) 앱에서 적응형 사운드 제어 기능을 통해 운동이나 휴식, 대중 교통 등의 상황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외부 소음을 듣는 단계를 20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자주 가는 위치를 학습하고 장소에 맞는 적절한 노이즈 캔슬링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두 개의 블루투스 기기와 동시에 페어링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기능이 추가되어 노트북으로 음악을 듣다가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는 경우 손쉽게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한번의 완충으로 최대 30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신 USB Type-C 포트를 지원하여 10분 충전으로 최대 5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베이스를 즐기기에 좋은 사운드
WH-1000XM4는 무선에서도 완성도 높은 음질을 선사하기 위해 소니 고유의 오디오 분야 기술을 탑재했다. 엣지- AI(Edge-AI)로 향상된 디지털 음질 업스케일링 기술인 DSEE Extreme이 적용되어 압축 과정에서 손실된 사운드를 복구해 자연스럽고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한다. 이러한 AI 기반의 업스케일링 시스템은 소니 뮤직(Sony Music)과의 협력을 통해 음악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특정 음악 신호가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한 연구 과정을 거듭하여 구축되었다.
헤드폰 드라이버는 다소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40mm 구경이다. 크기에 비해 베이스가 상당히 잘 나오는 편인데, 인상적인 건 노이즈 캔슬링 온오프에 따른 음질 차이보다 유무선에 따른 음질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유선 연결 시에 재생 주파수 대역이 4Hz~40kHz, 무선 연결 시에는 20Hz~20kHz로, 보이는 스펙만큼 들린다. 기본적으로 베이스를 즐기기에 좋은 V자형 사운드를 지향하는데, 단단하게 치고 빠지는 저음역대가 아니라 조금 붕붕대는 느낌이 있다. V자형인 만큼 고음역대 해상력은 좋은 편이다. 전대역에서 특별히 빠지는 부분 없이 재밌게 음악을 듣기에 좋다. 그 외에도 가격이 전작보다 5만원 내린 459,000원으로 책정되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디자인을 다듬어 헤드밴드 장력을 부드럽게 조정하여 보다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고, 무게는 254g으로 전작대비 1g 줄었다. 정말 미미하지만 센서와 마이크가 추가되는 등 무게 상승여지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생각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전작부터 그대로 이어지는 플라스틱 바디와 관절처럼 움직이는 이음새이다. 휴대성을 위해 가벼운 무게를 만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플라스틱 바디는 가격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음새로 머리카락이 자꾸 씹히는 탓에 잘못 착용하면 머리카락이 씹혀 불편할 수 있다. 여기에 블랙과 실버 컬러 두 가지 모델과 전작과 디자인 변화 요소가 미미하여 신제품을 구입한 효과를 외부적으로 느끼기에는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투정은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 성능 앞에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듯하다

WH-1000XM4의 구성품. 3.5mm 유선 케이블, 항공용 어댑터, USB-C 타입 케이블이 제공된다.
Editor: Hyunmo Koo
Photographe: Sunwoo Lee
CONTACT |
수입사 | 소니코리아(주)
|
TEL | 1588-0911
|
HOME | store.sony.co.kr
|
PRICE | 459,000 KR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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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온전히 음악에 집중하다
SONY
WH-1000XM4
귀는 청각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부위로서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할 수 있다. 귀는 신체 부위 중 매우 연약한 기관이며, 물리적인 충격이나 소음 등에 취약하다. 이러한 귀의 특성 탓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고 볼륨을 낮게 해서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음악 감상을 해야 하거나 청각을 통해 정보를 전달받아야 하는 등 다양한 이유들로 우리는 일상적으로 음향기기를 사용하고, 또 불가피하게 볼륨을 높여 들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음향기기 제조사들이 노이즈 캔슬링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러한 귀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높은 관심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더불어 도시 곳곳에서 발생하는 온갖 종류의 소음을 줄여주고, 장소에 상관없이 각자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하지만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을 빠르게 인식해 처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버스, 지하철, 비행기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사운드 레벨이 높고 물리적 진동을 동반하는 소리들이라 제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인의 복잡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음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향기기 제조사의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하다.
노이즈 캔슬링의 최강자, 소니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 가운데, 소니(SONY)는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제품은 매우 효과적으로 노이즈를 줄여주는데, 이는 이 분야에서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했을 만큼 선제적으로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소니의 모사업이 라디오에서 시작한 만큼 사운드와 관련한 노하우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 할 만 하다. 이러한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 바로 WH-1000X 시리즈이다. 노이즈 캔슬링과 무선 기술을 접목하여 탄생한 라인업으로, 지난 2018년 겨울 출시한 세 번째 출시작인 M3는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여줬다. WH-1000XM3는 노이즈 캔슬링 제품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제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전 성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WH-1000XM4는 지난 8월 13일 정식 출시된 소니 1000X 시리즈 헤드폰의 4세대 모델로서, 고성능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에 블루투스 오디오 시스템 온 칩이 새롭게 탑재돼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 성능 구현했다. 또한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여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 토크(speak to chat)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소니만의 디지털 음질 개선 엔진 DSEE Extreme을 적용하여 압축 과정에서 손실된 사운드를 복구해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WH-1000XM4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현재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휴대용 하드 케이스도 제공된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에 반하다
WH-1000XM3이 출시될 당시, 필자는 노이즈 캔슬링 제품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귀를 압박하는 느낌이 강해 귀가 먹먹하고 울렁증을 유발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선뜻 권하지 못했는데, 한 두 번씩 사용하다보니 <!--[if !vml]--><!--[endif]-->어느 순간부터인지 적응하기 시작하고 익숙해졌다. 지금은 노이즈 캔슬링이 주는 압박을 잘 느끼지 못할 정도이니, 아마 다른 사용자들도 몇 번 사용해보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M3를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한 만큼, 이번 M4에 큰 기대가 있었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 성능면에서 얼마나 좋아졌는지 관심을 갖고 들었다. 최근 애플에서 출시한 에어팟 프로도 사용해 보았는데, 관련 기술만큼은 여전히 소니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커널형 이어폰 방식은 귀를 막는 데는 유리하지만, 앞서 밝혔듯 귀 건강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헤드폰이 조금 더 낫다.
M4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제품을 통틀어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에게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고음역대 소음과 사람의 목소리는 캔슬링하기 어려운 데 본 제품은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노이즈 캔슬링 목적에 더 적합하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는 소니의 고성능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HD Noise Cancelling Processor QN1)에 최신 블루투스 오디오 시스템 온 칩(Bluetooth Audio System on Chip)이 새롭게 탑재되어 대폭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음악과 노이즈를 초당 700회 이상 감지하는 등 프로세싱 능력이 더욱 빨라졌고, 블루투스5로 업그레이드되어 접속 안정성이 높아지고 보다 넓은 영역을 커버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주목한 부분은 스마트 토크 기능이다. 스마트 토크는 헤드폰이라는 컨셉 그대로 사용자가 말을 하면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잠시 멈추는 기능이다. 이 부분은 필자가 사용한 기능 중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로서, 별다른 동작없이 반응한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하다. 기능을 사용하고 싶지 않으면, 이어컵을 길게 터치하면 된다. 그리고 헤드폰 왼쪽 내부의 착용감지센서에서 헤드폰 착용 여부를 감지하여, 헤드폰을 벗으면 자동으로 음악을 정지시키고, 헤드폰을 쓰면 다시 음악을 재생한다. 통화 성능 면에서도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 일단 5개의 마이크를 활용하여 최적의 오디오 신호로 만들어 음성을 정확하게 송수신한다. 개인적으로 에어팟의 통화성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비슷한 수준에서 통화가 가능했다. 다만 통화 상대방에게는 잡음이 좀 더 전달되는 건 아쉬움이 남는데, 이는 제품 구조상 어쩔 수 없어 보인다.
WH-1000XM4는 큰 인기를 얻었던 전작 WH1000XM3에 비해 스마트 기능, 음질, 노이즈캔슬링 등 여러 부문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헤드폰 왼쪽 내부에는 착용감지센서가 위치하여 헤드폰을 벗으면 자동으로 음악을 정지시키고, 헤드폰을 쓰면 다시 음악을 재생한다.
사용자 편의성을 가장 우선하다
전작 M3를 사용하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안정성 높은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는 점이었다. 소니 헤드폰 커넥트(SONY Headphone Connect) 앱에서 적응형 사운드 제어 기능을 통해 운동이나 휴식, 대중 교통 등의 상황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외부 소음을 듣는 단계를 20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자주 가는 위치를 학습하고 장소에 맞는 적절한 노이즈 캔슬링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두 개의 블루투스 기기와 동시에 페어링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기능이 추가되어 노트북으로 음악을 듣다가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는 경우 손쉽게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한번의 완충으로 최대 30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신 USB Type-C 포트를 지원하여 10분 충전으로 최대 5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베이스를 즐기기에 좋은 사운드
WH-1000XM4는 무선에서도 완성도 높은 음질을 선사하기 위해 소니 고유의 오디오 분야 기술을 탑재했다. 엣지- AI(Edge-AI)로 향상된 디지털 음질 업스케일링 기술인 DSEE Extreme이 적용되어 압축 과정에서 손실된 사운드를 복구해 자연스럽고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한다. 이러한 AI 기반의 업스케일링 시스템은 소니 뮤직(Sony Music)과의 협력을 통해 음악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특정 음악 신호가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한 연구 과정을 거듭하여 구축되었다.
헤드폰 드라이버는 다소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40mm 구경이다. 크기에 비해 베이스가 상당히 잘 나오는 편인데, 인상적인 건 노이즈 캔슬링 온오프에 따른 음질 차이보다 유무선에 따른 음질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유선 연결 시에 재생 주파수 대역이 4Hz~40kHz, 무선 연결 시에는 20Hz~20kHz로, 보이는 스펙만큼 들린다. 기본적으로 베이스를 즐기기에 좋은 V자형 사운드를 지향하는데, 단단하게 치고 빠지는 저음역대가 아니라 조금 붕붕대는 느낌이 있다. V자형인 만큼 고음역대 해상력은 좋은 편이다. 전대역에서 특별히 빠지는 부분 없이 재밌게 음악을 듣기에 좋다. 그 외에도 가격이 전작보다 5만원 내린 459,000원으로 책정되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디자인을 다듬어 헤드밴드 장력을 부드럽게 조정하여 보다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고, 무게는 254g으로 전작대비 1g 줄었다. 정말 미미하지만 센서와 마이크가 추가되는 등 무게 상승여지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생각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전작부터 그대로 이어지는 플라스틱 바디와 관절처럼 움직이는 이음새이다. 휴대성을 위해 가벼운 무게를 만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플라스틱 바디는 가격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음새로 머리카락이 자꾸 씹히는 탓에 잘못 착용하면 머리카락이 씹혀 불편할 수 있다. 여기에 블랙과 실버 컬러 두 가지 모델과 전작과 디자인 변화 요소가 미미하여 신제품을 구입한 효과를 외부적으로 느끼기에는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투정은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 성능 앞에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듯하다
WH-1000XM4의 구성품. 3.5mm 유선 케이블, 항공용 어댑터, USB-C 타입 케이블이 제공된다.
Editor: Hyunmo Koo
Photographe: Sunwoo Lee
#노이즈캔슬링제왕 #최고성능노캔 #블루투스헤드폰 #소니헤드폰 #WH-1000XM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