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QC Earbuds

노이즈 캔슬링 명가의 코드리스 이어폰

BOSE QuietComfort Earbuds


Editor: 구현모

Photographer: 이선우


“우하하, ㅇ!ㅅ@#ㅏ$%ㄹ^ㅓ&ㅈ*” 무슨 말인지도 모를 소리가 귀를 맴돈다. 처음 상경해서 지하철에서도 그랬고, 오늘 아침 버스의 누군가도 수다를 떨고 있다. 어느 날은 욕설 섞인 소리에 부아가 치밀어 자리를 옮겨 볼까 둘러봤지만 아차차, 사람 많은 대중교통에서는 거기가 거기다. 누군가의 소음과 나의 동행은 둘 중 하나가 탭 할 때까지 끝나지 않을 데스매치 같다. 이럴 때 몇 년 전만 해도 이어폰 소리를 키워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고막을 때렸다. 하지만 지금은 청력도 떨어지고 마음은 더 약해져 속으로 꾹꾹 쑤셔 넣는다. 주변 말소리가 들릴 새면 주섬주섬 이어폰으로 귀를 막아 시선을 멀리 돌리는 게 전부다.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리뷰하면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 있어 반갑다. 그래서 틈틈이 더 사용하게 되고, 각 브랜드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따져보게 된다. 지금까지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건, 음향을 다루는 노하우는 단시일 내에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디지털 음원을 전송하는 방식이 대세지만, 디지털 신호는 출력단을 거치면서 아날로그로 출력되어 우리 귀로 전달된다. 결국 음향은 사람의 경험에 기대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디지털 기술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음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사용자 경험이 뛰어난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글로벌 IT 기업 애플도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프로 맥스를 통해 노이즈 캔슬링 코드리스 시장에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노이즈 캔슬링 분야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브랜드는 단연 보스(BOSE)다. 이미 1989년부터 미항공우주국(NASA)와 주요 항공사의 조종사들을 위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출시했고, 2000년부터는 일반인을 위한 ‘QuietComfort’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보스의 첫 번째 노이즈 캔슬링 코드리스 이어폰

QuietComfort Earbuds(이하 QC Earbuds)는 보스의 첫 번째 노이즈 캔슬링 코드리스 이어폰이다. 새로운 라인업의 첫 출시작인 만큼 절치부심하고 개발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 어떤 점에서 인상적이었는지 또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살펴본다. 먼저 제품 구성은 8.5g의 이어 버즈, Qi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 크레이들, 12인치(30.48cm) USBC 타입 케이블과 S, M, L 사이즈 StayHear Max 실리콘 이어팁, 간단 사용 설명서, 보증서이다. 박스 패키지에서 눈에 띄는 것은 코드리스 이어폰을 완벽하게 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StayHear Max’ 이어팁이다. StayHear Max 이어팁은 갈고리 형태의 이어윙이 추가되어 완벽하게 밀착되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뛰어난 착용감뿐만 아니라 노이즈 캔슬링을 성능도 높여줘 보다 몰입감 있는 청취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서 한 가지 착용 팁을 소개하면 차폐 성능이 매우 중요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의 특성상 자신의 귀에 알맞은 이어팁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S, M, L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고 제조사에서 공개하는 착용방법을 잘 숙지한 뒤 그대로 따라야 한다. 필자의 경우 평소 M사이즈 이어팁을 사용했지만, QC Earbuds는 좀 더 잘 밀착되는 S 사이즈을 선택했다. 착용방법은 이어버드를 수직방향으로 세워 귀에 밀어 넣고 뒤로 돌려주면 이어윙이 귀이랑 아래로 밀려 들어간다.




BOSE Music앱을 설치하면 페어링부터 착용방법 등 

기본적인 사용법을 숙지할 수 있는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경험을 높여주는 알찬 기능

현재 코드리스 이어폰을 출시하지 않은 오디오 브랜드는 없다고 해도 될 정도 많은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유명 하이파이 스피커 제조사조차 코드리스 이어폰을 출시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한 제품은 선뜻 출시되지 않는데, 이는 제조사에서 제품 외관부터 전용 칩셋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노하우부터 높은 수준의 음향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이즈 캔슬링은 이어컵 외부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이크가 주변의 소리를 감지하고 내부로 반대 신호를 내보내어 사운드를 상쇄하는 기술이다. 단순히 위상반전을 이용한 음향기술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용자 경험이 반영되지 않으면, 성능면에서나 음질면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 그런 면에서 QC Earbuds는 노이즈 캔슬링을 11단계로 나눠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 경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낮은 단계부터 시작해 점차 적응해가면서 11단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게다가 노이즈 캔슬링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최고 단계로 들었을 때의 압박감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반영하여 주변 상황에 맞는 성능을 구현하도록 했다. 코드리스 이어폰은 한정된 시간동안 사용하는 만큼 얼만큼 사용할 수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보스 측에 따르면, 배터리 재생시간은 이어 버즈 단독 재생 시 6시간 연속 재생 가능하고, 충전 크레이들로 최대 2번까지 완충할 수 있다. 필자가 사용해 본 결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9시간 동안 4시간의 음악재생과 5시간의 대기 후에 남은 배터리 잔량은 20%였다. 사용 방법은 출근하면서 음악을 재생한 뒤 충전 크레이들에 넣지 않고 회사에서 음악을 듣고 책상에 내려놓기를 반복했다. 노이즈 캔슬링은 상황에 맞게 작동하도록 설정하여 50% 혹은 100%를 왔다갔다했다. 급속충전도 지원하기 때문에 15분만 충전하면 2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어 급할 때 요긴하다. 또한 QC Earbuds는 범용성 높은 Qi 무선 충전을 지원하여 다양한 기기와 함께 무선충전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동작 감지 센서를 탑재하여 이어버드를 빼면 재생을 멈추고 착용하면 재생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잠시 사용을 멈추고 다시 들을 때도 이전 곡을 그대로 들을 수 있어 사용자 경험을 이어갈 수 있고, 배터리 절약에도 도움을 준다. 신상인 만큼 스펙 면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다. 일단 최신 블루투스 5.1을 지원하여 신호 안정성이 매우 뛰어난데, 지금까지 사용해본 코드리스 이어폰 가운데서도 최상급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음원 소스기기와 멀리 떨어져 벽으로 가려진 방이나 구석으로 이동하면 신호가 끊지만, 개방된 공간에서는 약 10미터 정도에서도 끊김없이 음악을 재생한다. 무엇보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끊기지 않고 연결 안정성을 잘 유지하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이 밖에도 USB C타입 단자와 SBC, AAC 코덱 지원, 그리고 IPX4 등급 등 필요한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단 아쉬운 점도 있는데, 튀어나오지 않는 이어버즈 형태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전화통화 시 외부 소음이 함께 전달되었다. 조용한 환경에서는 보이스를 깨끗하게 잘 송신했지만,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에서는 옆 사람 목소리나 안내 메시지가 더 또렷하게 전달되는 모습이었다. QC Earbuds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음질이 워낙 뛰어나 통화품질도 비슷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평범한 수준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비슷한 형태의 코드리스 이어폰 중에서는 상위권에 들어갈 만큼 무난한 통화품질을 들려준다. 그리고 단점을 한 가지 더 꼽자면 멀티 포인트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음원 소스기기 1대와 연결하여 사용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멀티 포인트를 지원하는 기기가 적은 편이지만 몇몇 제품에서 편리하게 사용한 경험이 있는 만큼 후속기에서 반영되면 어떨까 싶다.




제품 사용에 필요한 구성품을 잘 갖추고 있다.


코드리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사운드

마지막으로 사운드 성향을 이야기하면, 보스답게 모든 음역대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들려준다. 특히 전매특허인 저음 재생실력이 명불허전인데, 과하지 않고 정확하게 울려준다. 이번 달은 쇼미더머니 시즌9이 방영되어 아무래도 힙합 음악을 자주 들었는데, 힙합 음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힙합 음악은 보이스 전달력을 느낄 수 있는 중음역대와 가슴을 때리는 비트를 느낄 수 있는 저음역대를 제대로 표현하는 제품이 듣기 좋다. QC Earbuds는 두 가지 모두에서 우수한 성능을 들려주는데, 특히 두루뭉실하지 않고 정확하게 타격하는 표현력이 일품이다. 최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이 없더라도 음질만으로도 충분히 상품성이 있다고 느낄 정도였다. 필자가 보스 이어폰을 알게 된 건 코스트코에서 팔던 ‘BOSE ie2’를 통해서였는데, 이후 2015년 즈음 ‘QuietComfort 20’를 통해 노이즈 캔슬링을 접할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한 곡만 들으면 머리도 속도 핑- 돌았는데, 지금은 몇 시간이고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 여러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들어보면, 낮은 단계부터 높여가면 누구나 금방 적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노이즈 캔슬링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QC Earbuds를 추천한다. 더불어 사운드 재생실력도 발군이니 다소 높은 가격대를 제외하면 구입을 망설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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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사코오롱글로벌(주)
E-MailBose_team@kolon.com
HOMEhttps://brand.naver.com/bose
PRICE329,000 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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