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힘이 넘쳐 흐른다! 겐지 성우 김혜성

지금은 비록 망겜 소리를 들을 지라도  2~3년 전에는  ‘오버워치’가 큰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 PC방을 점령하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넘치는 개성으로 캐릭터에 혼을 불어 넣는 성우들의 연기는 수많은 패러디를 재생산하며 오버워치 인기를 말그대로 '캐리'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었던 캐릭터는? 바로 표창과 한 자루 검으로 전장을 휩쓰는 ‘시마다 겐지’였다. 그가 검을 꺼내며 우렁찬 목소리로 내뿜는 궁극기 대사 “류우진노 켄오 쿠라에!(용신의 검을 받아라!)”라는 대사는 그 멋진 분위기와는 다르게 “류승룡 기모찌!”라는 실로 웃음을 자아내는 대사로 여기저기서 변신하며 팬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B-side가 인터뷰한 주인공이 바로 “류승룡 기모찌”의 장본인 김혜성 성우이다. 뛰어난 일본어 실력과 혼이 실린 겐지 연기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깊이 각인 시킨 김혜성 성우는  넘치는 에너지와 긍정적인 삶의 자세로 많은 팬들을 만들어냈고, 젊은 성우 지망생들이 롤모델로 자주 뽑는 성우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다. 구력을 갖춘 오디오파일(Audiophile)이기도 한 그와의 인터뷰는  꽤 오랫동안 공을 들여서 성사될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즐거웠던 김혜성 성우와의 인터뷰를 B-side 독자들에게 지금부터 공유하고자 한다.


Editor: Jeongeun Song

자료 제공 및 장소 협조: 소리팩토리 아카데미, 김혜성 성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오버워치 겐지의 코스프레를 한 적도 있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소개 부탁합니다.

A . 혜성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성우 김혜성입니다. 저는 대원방송 3기 성우 출신입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고요. 현재 게임, 애니메이션, 유튜브 등 다양한 활동과 교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B-side  반갑습니다!


Q  성우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 혜성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덕업일체의 삶이 아닐까 싶네요. 어렸을 때부터 게임과 만화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거기서 성우라는 직업의 존재를 알게 됐을 때, 성우라는 직업에 대한 열망이 생겨났다고 할 까요.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명이라고 느끼고 나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오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Q  그 단계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A . 혜성  처음에는 같은 꿈을 지닌 친구들과 성우 지망생 카페에서 열심히 연기 공부하고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다음(Daum)에 ‘성우 만들기’라는 카페가 있거든요. 거기서 같이 공부했던 멤버가 대원 방송 1기 최낙윤 선배, 투니버스 김채하 성우, 투니버스 김정훈 성우, 대원방송 동기 안효민 성우 등이 있습니다. 그 카페 멤버들 중에서도 실력이 괜찮았던 멤버들이 따로 네이버에 ‘보이스마루’라는 카페도 만들어서 거기서 좀 더 강도 높게 성우 준비를 했어요. 학원도 다니고 다른 성우 선배로부터 사사도 받고요.


Q  소리팩토리 아카데미 원장인 안효민 성우와 함께 대원방송 3기에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면접 어렵기로 소문난 곳인데 어떻게 합격할 수 있었나요?

A . 혜성  안효민 성우랑 함께 밀어주고 끌어주며 정말 치열하게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대원방송의 경우 3차 면접이 상당히 어려운데요, 특히 특유의 압박 질문은 어휴... 그런데 저희는 그걸 미리 준비했습니다. 안효민 성우와 수많은 압박질문지들을 미리 만들어놓고 오히려 더 오버스럽게 서로에게 질문을 하면서 대비를 했어요. 목소리도 더 높이고 위압적으로 말이죠. 거기서 이미 많이 단련이 되어 있었죠.


Q  기억나는 압박질문이 있나요?

A . 혜성  합격하게 되면 어떤 역할을 맡고 싶으냐는 질문에 당돌하게도 “주인공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답변을 했었어요. 그랬더니 심사위원이 바로 “그 연기력으로는 주인공 연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라고 공격을 하셨죠. 그래서 “당연히 지금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에 들어와서 선배들의 연기를 보고 배우고 앞에 계신 심사위원들께서 잘 지도해주신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나름 지혜롭게(?) 잘 빠져나갔던 거 같아요.


Q  말이 쉽지 실제로 그렇게 답하는 게 어렵죠. 굉장히 능글능글했네요.

A . 혜성 제가 좀 성격이 그렇습니다. 하하하.


Q  정말 많은 역할을 연기했던데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다면요?

A . 혜성  원피스 아시죠? 거기서 ‘엠폴리오 이반코프’라는 역할을 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게이 왕국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캐릭터가 성별이 딱히 없는 캐릭터였거든요. 그만큼 어려운 역할이라 선배들이 하는 게 맞았지만 이상하게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원피스 담당 PD님에게 어필을 했습니다. 전속 2년 차 밖에 안된 햇병아리가 뭔 소리를 하냐 싶어서였는지 처음에는 계속 거절을 당했죠. 전속 때는 사실 성우들이 작은 역할들 많이 하거든요. 뭐 ‘남자 1’, ‘나무 1’ 이런 역할들이요. 아무튼 포기하지 않고 어필을 계속 하다 보니 캐스팅표가 나오는 날에 제가 이반코프에 캐스팅이 됐었던 거죠. 정말 기뻤습니다. 그냥 뻔뻔하게 어필만 한 게 아니고 철저하게 준비를 해서 연기에 임했고 다행스럽게 평가도 좋았습니다.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도 되었고요. 아직도 정말 애정이 가는 캐릭터입니다.

(상)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다는 원피스의 이반코프를 연기하는 김혜성 성우

(하) 김혜성 성우가 연기한 원피스의 등장인물 '엠폴리오 이반코프'

출처: http://onepiece-treasurecruise.com/wp-content/uploads/c0675.png 


Q  기억나는 이반코프의 대사가 있나요?

A . 혜성  (바로 눈빛 변하면서) “안녕~! 밀집모자? 나는 에…엠폴리오 이반코프야! 데스 윙크! 기적은 바라는 자에게만 일어난다구!!“


Q  바로 변신하시네요... 놀랍습니다. 그럼 반대로 두고두고 아쉬웠던 연기는요?

A . 혜성  역시 전속 시절,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 옆에서 큰 조력자가 되는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있는데요, 좀 전사 같은 캐릭터였죠. 뭔가 멋있게 해야 하는 역할인데 이상하게 그 시절에 자신감도 떨어져 있고 압박감도 많았어요. 긴장만 계속하면서 제대로 된 연기를 못했어요. 그래서 연기를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내 스스로가 되어 보자 하면서 해결을 해 나갔죠. 감사하게도 당시 PD님들께서 오히려 더 제게 많은 역할들을 주셨어요. 안될 때일수록 더 파고 들어야 한다면서 말이죠.좌절에 빠질 틈도 없이 다시 연기를 해야 했고 그 덕분인지 생각보다 슬럼프를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답니다.


Q  성우 분들이 대체로 그렇긴 한데, 다른 성우 분들에 비해서도 굉장히 긍정적인 성격과 기운이 느껴집니다. 비결이 있을까요?

A . 혜성  항상 20대 때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어느 순간 성우라는 직업이 일처럼 느껴질 때 매너리즘으로 느껴질 때, 새로운 도전이 두려울 때... 그 때마다 옛날의 즐거운 기억들을 끌어올려서 연기하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뭐, 가족의 힘이죠. 부인과 곧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면서 텐션을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Q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역할이 있을까요?

A . 혜성  그럼요!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항상 활기차고 정의롭고 용감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로맨스, 연애물의 주인공 역할도 해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라디오 드라마나 게임에 이런 역할들 많거든요. 혹시 관계자 여러분, 이 인터뷰 보시거든...


Q  좋은 기회가 또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성우는 누굴 뽑고 싶나요?

A . 혜성  투니버스의 신용우 성우님을 뽑아보고 싶습니다. 전속 때부터 잘해주셨어요. 항상 용기 불어 넣어 주시고 연기적인 도움도 많이 주시고. 이 분이 오버워치에서 그 유명한 악역 리퍼 역할을 하셨다 보니 많은 분들이 놀라시는데, 코미디, 로맨스, 정의의 사도, 노인, 아이 등 끝을 알 수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많은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예요. 부럽고 닮고 싶죠. 성우 특유의 약간 억지스러울 수 있는 연기톤이 아닌 정말 말하듯이 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력도 좋으시고요. 많이 배우고 항상 참고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선배님! 


Q  오버워치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성우 김혜성을 널리 알린 계기는 아무래도 오버워치의 겐지 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겐지를 만나게 되셨나요?

A . 혜성  오버워치 출시 전에 블리자드에서 일본어를 잘하는 남자 성우를 찾았는데 제가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 했다 보니 연락이 닿아서 보이스 테스트를 받을 것을 제안 받았어요. 그 전까지 블리자드 게임 캐릭터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성우들에게 블리자드와 같은 빅네임 게임회사 작품의 캐릭터 연기를 한다는 건 대단히 큰 커리어가 되거든요.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다행히 캐스팅이 됐는데, 대체 무슨 역할인지 무슨 게임인지 말을 안 해주는 거예요. 보안이 정말 철저한 회사거든요. 직접 가서 설명을 들었는데 웬걸, 시네마틱 영상을 보면서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오버워치 해보신 분들 아시지만 겐지가 또 엄청 멋있잖아요. 멋이 뚝뚝 넘쳐흐르는 사이보그 닌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텐데 다행히 제가 갖고 있는 목소리 톤이 겐지와 무척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고 현장에서 평가도 좋았습니다. 오히려 미국판 성우 연기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으면서 자신감도 생겼고요. 미국판 성우가 내는 겐지가 다소 음침한 사이보그의 느낌이 강하다면, 제 버전은 고난을 극복한 겐지 특유의 중후한 멋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답니다. 제 입으로 말하려니 좀 부끄럽네요(웃음).


바로 이때, 김혜성 성우의 '류승룡 기모찌!'가 폭발한다.


Q  ‘류승룡 기모찌’가 어떻게 탄생한 건지 궁금해하시는 팬들도 많습니다.

A . 혜성  많은 분들이 뭔가 노리고 한 거 아니냐 오해를 하시는 데 이 자리를 빌어 그렇지 않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웃음). 이게 필터가 들어가서 나온 녹음본이라 그래요. 거기다가 겐지 특유의 스피디하고 정신 없는 플레이 때문에 유저 분들이 게임 중에 그 궁극기 대사를 흘려 듣다 보니 류승룡 기모찌로 들린다고 해서 정말 갑자기 유명해졌어요. 그래도 그 대사 덕분에 나중에 유튜브 활동과도 연결이 됐고, 성우 김혜성의 이름도 알리게 되고... 여러모로 고마운 대사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Q  대원방송 동기 안효민 성우와 같은 작품에서 스승(젠야타)과 제자로 만났어요. 감회가 남달랐겠어요

A . 혜성  보안 때문에 캐스팅이 되고 나서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못했어요. 안효민 성우가 또 아주 보안이 철저한 사람이거든요(웃음). 나중에야 서로 이야기해서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또 새롭네요. 저나 안효민 성우나 오버워치 덕분에 이름을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거든요. 덕분에 이 곳 소리팩토리 아카데미에서도 안효민 성우와 함께 ‘스승과 제자’라는 성우양성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Q  전해 듣기로 대단한 오디오 애호가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오디오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A . 혜성  아무래도 아버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당시에 유행하던 팝과 정통 클래식 모두 좋아하셨는데요, 집에 전축이 있었는데 그 전축이 고장 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행하던 미니 콤포넌트를 아버님과 함께 사러 갔었어요. 이리저리 구경을 하다가 모델명은 기억이 안 나지만 소니 헤드폰 하나가 전시되어 있던 게 보이더라고요.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서 그 헤드폰을 전축에 꽂아서 음악을 들어 봤는데... 세상에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느낌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가격이 꽤 나갔었는데 아버님을 졸랐죠. 아버님께서 그런 제 모습이 기특해 보이셨는지 그 헤드폰을 사주셨답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 음악감상은 제 아주 중요한 삶의 일부분이 됐고 계속해서 오디오 기기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 줬죠. 아무래도 경제력이 부족하던 20대 시절에는 가성비 위주의 제품을 사용하다가, 성우가 되고 나서 생활이 안정되고 고시원 벗어나서 원룸 구하고 나서 음향기기 취미를 붙여야겠다 해서 다시 관심 갖게 됐습니다. 그때가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였는데요, 흔히 ‘ZX-100’이라고 불렸던 ‘NW-ZX100’ 고음질 플레이어 구입했었고, 이어폰도 역시 소니의 ‘XBA-A3’를 구입했었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제가 소니 마니아거든요. 그리고 정착한 녀석이 오늘 제가 가져온 소니의 ‘NW-WM1Z Walkman’입니다. 오디오파이 독자 분들이라면 아마 잘 아실 기기가 아닐까 싶네요. 써본 느낌은... 돈 값을 하더라.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장르를 들어도 풍성하게 소리를 잘 끌어나가서 좋더라고요. 출력도 거의 앰프 급이라서 들을 때마다 그 출력에 놀라고는 합니다. 리시버도 최근에 아주 맘에 들어서 구입한 제품이 있는데 ‘MEZE’의 ‘라이 펜타(Rai Penta)’입니다. 오디오파이에서 리뷰도 하셨더라고요?


Q  맞습니다. 좋은 제품이죠. 어떻게 구입하셨어요?

A . 혜성  원래는 소니 XBA-A3에서 ‘Z5’로 넘어가서 쓰다가 작년에 플래그십 이어폰 ‘IER-Z1R’ 나왔었잖아요. 처음에는 소니빠(?)로서 절대 놓칠 수 없어! 하고 그 제품에 관심을 가졌는데, 주변에서 이 라이 펜타를 추천하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들어봤고 가격도 IER-Z1R보다 조금 더 저렴한데 소리도 괜찮고, 마세라티를 연상시키는 로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이 기회에 소니 말고 다른 브랜드 제품으로도 음악 감상해보자 하는 마음에서 구입을 했는데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오디오파일 김혜성 성우의 음감 라이프를 책임져 주고 있는 SONY의 ‘NW-WM1Z’와 MEZE의 ‘Rai Penta’


Q  사용하는 다른 음향 장비도 소개 부탁드려요.

A . 혜성  녹음이나 스트리밍 방송할 때는 AKG의 ‘Perfection 120’ 마이크와 ‘US42 Tascom’ 오디오인터페이스 쓰고 있습니다. 앰프는 소니의 ‘TA-ZH1ES’ 쓰고 있어요. 헤드폰, 스피커 다 여기에 물려서 쓰고 있는데 만족도는 말할 것도 없죠. Britz의 ‘BR2000BT’를 PC용 스피커로 쓰고 있습니다. 가성비가 괜찮은 제품이라기에 구입해 봤는데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스피커는 최근에 좀 욕심이 생겨서 점점 여러 제품들 관심 갖고 보고 있습니다. 홈 시네마도 사실 처음에는 제대로 시스템 구축을 해보려다가 아직은 때가 아니다 싶어서 일본의 ‘나카미치 쇼크웨이브(Nakamichi Shockwave)’라는 제조사의 7.1채널 사운드바 해외 직구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Q  소문대로 덕력을 갖춘 오디오파일이 맞았군요. 주제를 좀 바꿔보죠. 최근에는 성우 지망생들을 위한 교육 일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 . 혜성  아무래도 전속 활동이 끝나고 나서부터 문의를 많이 받기 시작했어요. 고민을 좀 하다가 최근 결혼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후 소리팩토리 아카데미를 오픈한 안효민 원장의 요청으로 지망생들 교육하는 일을 하게 됐습니다. 여기서는 애니메이션 더빙 반을 맡고 있고 애니메이션 녹음의 노하우, 캐릭터 생성 방법, 개개인에게 맞는 소리를 찾는 방법, 실제 애니메이션 원고를 통한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자 분들 중에도 관심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해주세요.


Q  성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A . 혜성  정말 나랑 맞을까에 대해 늘 치열하게 진지하게 고민하길 바랍니다. 그 고민 끝에 성우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기성 성우들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해요. 즉, 마음을 먹었다면 좀 건방질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수많은 선배들을 그 리스트에 올려놓고 연습했거든요. 그래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부탁 드립니다. 긍정적인 기운과 목소리로 많은 이들에게 더 큰 사랑 받으시길 오디오파이가 기원합니다.

A . 혜성  좋은 시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독자 분들처럼 음악을 사랑하고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성우일을 하면서 음악은 언제나 힘이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독자 분들도 그러시겠죠? 앞으로도 좋은 정보 많이 공유하고 즐거운 오디오 문화 함께 즐겨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같은 취미를 가지신 분들과 공감대가 많이 형성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우 김혜성에게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B-side와 김혜성 성우가 서울 마포의 '소리팩토리 아카데미'에서 즐거운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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