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내 설계로 오디오의 A to Z를 완성하다

A1 Audio 

Park, Jin Sae CEO


지난 2018년 출시돼 음악애호가들의 엄청난 관심을 이끌어 낸 에이원오디오(A1 Audio)의 ‘오로라 테이크 1(Aurora Take 1)’ 액티브 스피커에 대해 들어 본 독자들도 꽤 있을 것이다. 해당 제품을 꼭 섭외해서 콘텐츠로 실어 보고자 매의 눈으로 에이원오디오를 주시하던 중, 지난 달 오로라 테이크(Aurora Take 2)출시에 맞춰 에이원오디오의 박진세 대표를 잠시 만날 기회가 생겼다. 짧은 시간이지만 박진세 대표와의 대화는 인상적이었는데,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그에게 인터뷰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리고 3월의 어느 날, 그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압구정동의 한 디자인 사무실에서 그가 생각하는 오디오, 스피커, 그리고 국내 오디오 업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엄청난 가성비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피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음악애호가들을 설레게 만든 순수 국내 설계 스피커 오로라. 박진세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세상에 그냥 이루어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음을...

            

Q  안녕하세요. 음악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전하는 B-Side입니다.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에이원오디오의 대표 박진세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Q  오디오업계에 종사하기 전 다양한 커리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A . 원래는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이후에 IT업계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설계하는 PM(Project  Manager)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게임회사에서 15년 정도 경력이 있습니다. 게임회사에서도 역시 어떤 콘텐츠를 개발할지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디자인하는 PM일을 했었습니다.


Q  게임 업계에서 15년이요? 꽤 오랜 기간 종사하셨네요.

A . 당시 이야기를 조금 드리자면, 서글픈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요, 카트라이더가 대유행하기 전에 사실 ‘스퀴시 카트’라는 프랑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모태로 한 게임을 개발해서 출시를 앞두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에 게임 개발자들이 많이 없었던 시절이라 안타깝게도 계약까지 해 놓고 프로그램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있다 보니 계약이 파기되는 상황까지 겪기도 했습니다(웃음). 지금이야 한국이 게임으로 유명한 나라지만 그때만 해도 좀 열악했었답니다. 당시 일본 야후가 게임을 한창 수입할 때 제가 있던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해서 계약도 하고 상하이 게임쇼에서도 판매도 성공했었는데...뭐,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게 됐죠.


Q  에이원오디오 대표라는 현재 직함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커리어네요. 그럼 어떤 계기로 오디오업계와 인연을 맺게 됐나요?

A . 시간이 좀 지나서 프리랜서로 미디어 아티스트 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디어파사드(Media Façade)나 조형물 등을 설치하고 콘텐츠를 넣는 일을 했었습니다. 그 커리어로 당시 PC스피커를 만드는 B사에 디자인 컨설팅을 할 기회가 있었어요. 다행히 좋은 인상을 남겼는지 그 업체 대표님께서, 대표님 표현을 빌자면 저를 삼고초려하셔서(웃음) 스카우트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Q  그렇군요. 그럼 스피커 제조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 입사 초기에는 디자인이나 기능적으로 재미있는 스피커를 만드는 일에 치중했습니다. 당시 PC스피커 시장은 음질 보다는 기능과 디자인적인 측면에만 치중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스피커 본연의 기능보다는 PC 액세서리의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렇게 제품을 만들다 보니 시장에서 인지도를 올리는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생각보다 실제 기업 이윤 적인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는 부족했어요. 그래서 스피커를 어떻게 잘 만들까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하다 보니 결론은 역시 음질이더라고요. 그래서 2채널 시장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H1’이라는 제품을 개발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어요. 이미 음질적인 측면에서 시장의 대단한 관심을 받는 제품이 존재했고 그 제품의 경쟁력을 당시 제가 재직한 회사의 제품이 넘어설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감이있었거든요. 당시 타 B사의 ‘1000A’라는 2채널에 6만원 대 제품이 유명했거든요. 당시에 많은 도전자들이 그 제품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1000A가 소비자에게 주는 만족스러운 가성비를 넘기에는 무리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1000A를 넘어서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고 경영진을 설득해서 2013년 2월에 H1이라는 제품을 론칭하게 됐습니다. 제품 론칭 후에 설 연휴가 있었는데 연휴 이후에 회사에서 난리가 났었어요(웃음). 물론 좋은 쪽으로요. 이후 PC 스피커 시장에서 2채널 스피커에 대한 팬덤이 생겼고 시장 파이도 커지는 계기가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면서 PC로 2채널 스피커를 연결해서 들어도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6만원 대 형성되던 PC스피커 시장이 10만원 대로 올라가는 계기도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개발에 착수했던 모델은 H1의 상급 모델인 ‘오메가’ 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회사에서는 새로운 스피커 개발 후 드는 마케팅 비용 등에 대해 난색을 표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저만의 스피커를 만들어 보자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됐죠.



에이원오디오의 박진세 대표. 그의 오디오에 대한 열정, 미술학도다운 섬세함, 다양한 커리어가 합쳐져 오로라 스피커가 탄생할 수 있었다.


Q  직접 스피커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 이야기 좀 더 자세하게 듣고 싶습니다.

A . 당시 ‘S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어요. 원래 중국의 마이크로랩이라는 큰 스피커 제조사의 제품명이었는데요, 이 제품을 옵티마이징 했었습니다. 음질과 디자인 부분을 개선해서 더 큰 시장 진출을 노렸었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한국의 한 개발사에서 그 제품을 가져가버리는 일이 일어났었습니다.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긴 힘들겠지만 그런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제가 개발의 처음부터 끝까지, A부터 Z까지 모두 참여해서 나만 팔 수 있는 스피커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회사에서 나오고, 디자인 생각하고 부품 하나하나 다 맞추는 등 스스로 다지는 시간을 3년 정도 가졌습니다. 그래서 태어난 스피커가 ‘오로라 테이크 1(Aurora Take 1)’입니다.2018년 8월 이었죠.

박진세 대표가 재직했던 회사에서 출시한 2채널 PC 스피커 ‘H1’의 모습. PC 스피커 시장의 새로운 팬덤을 만들어냈던 제품이었다. 


Q  오로라 테이크 1 론칭 후에는 마케팅 활동을 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A . 맞습니다. 마케팅을 할 데가 마땅치 않았죠. 그런데 전 직장에서 경험을 되새겨 보니 스피커라는 게 꼭 마케팅을 해야만 팔리는 제품군은 아니더라고요. 직접 들어 봐야 하는 게 사실은 스피커의 본질이니깐 정말 듣기 좋은,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를 만들어서 ‘입소문’으로 승부를 보자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좋은 입소문을 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바로 소비자와의 ‘긴밀한 소통’이었죠. 물론 제가 좀 많이 힘들었지만.(웃음) 네이버 카페가 그 긴밀한 소통의 창구 역할을 아주 훌륭히 했습니다. 제품 개발을 하고 나면 카페에 공지를 하고 게임 회사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른바 베타 테스트를 거치고 피드백을 받고 다시 연구 개발을 거치는 과정을 오랫동안 반복했고 다행히 좋은 평가를 받는 오로라 테이크 1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Q  기존의 PC 스피커 제조를 하시면서 만든 팬덤 뿐 아니라 새로운 팬덤도 생기는 계기가 됐겠습니다.

A . 그렇죠. 운이 좋았던 게 IT와 오디오 전반을 아우르는 유튜버로 유명한 기즈모씨께서 제 제품을 보시고 연락이 온 거예요. 저한테 기즈모씨가 했던 이야기가 “당신 뭐 하는 사람이냐. 뭐 하는 사람인데 한국에서 이런 스피커를 만들고 있냐.” 그랬어요. 그러더니 오로라 스피커를 주제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고 저는 흔쾌히 승낙을 했죠. 그래서 기즈모씨가 만든 유튜브 콘텐츠의 제목이 ‘제가 평소에 듣는 스피커를 소개합니다. 오로라1 스피커입니다.’라는 이름으로 올라갔고 1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저에게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줬죠.



재고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오로라 테이크 1 스피커


Q  어떤 부분에서 오로라 테이크 1에 놀랐다고 했었나요?

A . 아무래도 가격이었던 것 같아요. 기즈모씨가 평소에 애용하던 하베스, B&W 등과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해줬거든요. 어떻게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를 내는 스피커를 만들 수 있었냐며 계속 제게 질문을 했고 그 과정에서 일종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을 했어요. 그 이후에 재고의 1/3 정도가 빠져나갈 정도였거든요. 그때부터 오로라 테이크1이 품절이 됐고 사전 예약을 받아서 판매를 하기로 결정했고 사전 예약을 통해 판매를 하면서 다시 연구 개발의 과정을 거치면서 올해 2월에 테이크 2(Take 2)를 출시하기 까지 됐습니다.



Q  그렇군요. 오로라 스피커가 어떤 제작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A . 제가 미대 출신이다 보니 스피커를 만들 때 전기나 전자공학적인 면이 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스피커 만들 때 했던 일은 중국의 현지 스피커 공장을 정말 여러 군데 견학을 했고 직접 스피커들을 분해해서 꼼꼼히 연구하는 과정도 거쳤어요.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외부의 랩(Lab)을 통해 해결을 했고요. VTA 앰프나 케이블은 수제작으로 만들고 있고요. 오로라 스피커 같은 경우는 인클로져 제작을 국내에서 한다고 하면 40만원이 넘는 가격이 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중국의 파트너 공장을 통해서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을 보면 제조원이 ‘에이원오디오’로 되어 있습니다. 수입원으로 표기되는 건 다른 회사 제품을 ODM을 해서 들어오는 것들이에요. 에이원오디오는 중국의 파트너 공장을 통해 오리지널 OEM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관련된 작업은 다 제가 직접 하고 있고요.


Q  기즈모씨가 대표님에게 물어 봤듯이, 많은 분들이 어떻게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스피커 생산이 가능한 지 궁금해 하십니다.

A . A부터 Z까지 제가 직접 관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모든 것을 제가 다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3D도 뒤늦게 배웠고요. 그렇게 제가 모든 제작 과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연구한 후 최정예 요원들 만으로 제작에 임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입소문을 잘 타면서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것도 한 몫 했고요. 더 솔직히 말씀 드리면 마케팅 비용이 거의 없는 수준이에요.(웃음) 유통구조도 단일화 했습니다. 총판이 딱 한 군데만 있거든요.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죠.


Q  오로라 스피커 개발 시 어떤 소리를 내는 스피커를 만들고 싶었나요?

A . 제가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대형 오디오기기에서 나오는 아날로그 감성의 소리에 많이 심취했었고 그걸 따라 해 보려고 카오디오에 푹 빠진 적도 있었거든요. 인간적인 사운드라고 하면 표현이 맞을 지 모르겠네요. 물론 최근 디지털화된 사운드가 음질도 깨끗하고 정갈하고 선예도도 높지만 음악을 감상하기 보다는 음악을 분석하는 쪽에 가까운 소리가 아닐까 개인적인 의견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따뜻한 소리를 내는 스피커를 만들기를 원했고 그런 저의 바람들을 오로라 스피커에 투영했죠.


Q  그럼 그런 따뜻한 소리를 담기 위해 오로라 스피커에 쓰인 기술적인 특징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 먼저 언급하고 싶은 건 약 15도 정도 기울어진 경사입니다. 저는 스피커를 소비자들이 어렵게 생각하지 않게 하고 싶었어요. 처음 스피커를 사면 세팅 방법을 익히는 데만 정말 오래 걸리잖아요. 용어들도 어렵고. 그래서 저는 제품을 바닥에 놓았을 때 특별한 세팅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쉬운 세팅을 위해 이 15도 뒤로 기울어진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 부분에 웨이브 가드를 파서 트위터의 확상성, 지향성, 방향성 등을 조절했습니다. 또 오로라 스피커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오로라 스피커가 팬텀 이미지가 굉장히 잘 잡힌다는 평을 해주세요. 많은 수의 스피커가 다소 흐릿한 이미징으로 아쉬움을 주는 제품들이 있거든요. 미술에서처럼 음악에도 전경,중경,후경이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인데, 그런 스테이징이 잘 구현되게끔 네트워크에 정말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했습니다. 또, 오로라 스피커가 뒤를 뜯어봤을 때도 가격대비 얼굴이 후끈거리지 않게, 이 회사가 정말 신경을 썼구나 하게끔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Q  이번에 Take2가 출시되었습니다. 개발 과정, 그리고 전작과 달라진 점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 보통 스피커 제조사들이 특정 종류의 스피커가 히트를 했다고 하면 그 스피커는 라인업에 그대로 두고 가격 경쟁력을 위해 내부의 성능들을 덜어내는 일종의 ‘상업 논리’를 많이 봐왔습니다. 물론 저는 그런 부분들이 정말 싫었죠. 테이크 2를 만든 이유는 단순합니다. 계속 연구 개발을 거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고 명품 스피커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대신 원형은 유지하되, 내부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싶어서 이름도 ‘오로라 2’가 아닌 ‘테이크2’로 지은 것이죠.



인터뷰를 진행한 압구정동의 디자인 사무실. 박진세 대표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곳으로 에이원오디오 제품의 론칭, 청음회, 간담회 등이 모두 이 곳에서 열린다.


Q  에이원오디오 제품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VTA 진공관 앰프가 아닐까 싶습니다.

A . 원래 에이원오디오가 내놓은 첫 번째 제품군이 선재였습니다. 저에게는 무척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제품인데요, 오디오파이 독자 분들도 늘 고민이 되실 부분일 텐데 오디오에서 ‘선재의 변화를 통해 유의미한 음질적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런 갑론을박이 있잖아요. 사실 저는 변화가 없다라고 생각을 했던 사람인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에이원오디오의 이 선재들을 개발할 때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가격은 저렴하면서 음질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했었습니다. 선재 쪽에서 평가를 좋게 받은 후 노린 시장이 바로 프리앰프 시장이었어요. 오랜 기간 파트너로 일하신 분이 진공관 프리앰프 개발 쪽, 특히 차량용 앰프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었는데 그 분에게 제가 원하는 프리앰프의 디자인, 그리고 사운드적 성향을 설명 드렸고 다행히 그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VTA 진공관 프리앰프를 내놓을 수 있게 됐죠. 기존의 어떤 시스템과 연결해도 아날로그 적인 소리를 들려주자 라는 게 이 앰프를 개발한 목적이었습니다. 다행히 반응도 좋았고요. 다만 디자인 공부한 사람으로서 좀 부끄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VTA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가 디자인을 좀 포기하고 성능에 집중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제품이 한 3년 정도 인기를 끌고 오랜 기간 쓰신 분들께서 ‘이제는 좀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만들 수 있지 않냐’라고 요구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VTA SE(Special Edition)버전을 올해 내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기판 작업은 다 끝났습니다. 카페에서는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을 보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AUX1, AUX2, 밸런스드 단자, 5V 아웃풋등이 입출력 단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에이원오디오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오디오 제품인 케이블 제품. 우하단에 HAndcrafed in Korea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Q  평소에 어떤 음악 즐겨 들으시는지요?

A . 여성 보컬, 아리아, 첼로가 주 선율인 음악들을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이런 음악들이 잘 들리는 스피커를 좋아했고 오로라도 그런 스피커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국내 오디오 제조사의 현재와 미래가 궁금합니다.

A . 사실 현실은 많이 힘들죠... 에이원오디오를 운영하면서 자체 개발을 하시거나 공방식으로 운영하시는 분들과도 대화를 나눠봤는데, 문제는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가격, 소수만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로만 시장이 한정 지어졌다는 거예요. 흥미를 끌지 못한다고 할까요. 외국에는 중고 시장도 활성화 되어 있고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음악을 듣는 데 집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도 있지만 한국은 그런 상황이 솔직히 아니죠. 그래서 저처럼 스피커를 만들어서 팔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아직 오디오가 주는 진정한 감동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지금보다는 더 쉽게 오디오라는 영역에 접근할 수 있을 테고 시장도 자연스럽게 성장 할테니깐요.


박진세 대표는 자신과 같이 스피커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국내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Q  마지막으로 에이원오디오를 사랑하시는 마니아 분들과 B-Side 독자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에이원오디오의 제품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에이원오디오라는 회사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오로라 스피커는 붙여지는 이름은 다를지라도 계속 만들어 낼 것이라고 약속 드리고 싶습니다. 때로는 저보다 더 오로라 스피커에 심취해 계시고 연구해 주시는 음악 애호가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그리고 앞으로의 에이원오디오가 있을 것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와 제 제품에 관심 가져 주신 B-Side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음악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전한다는 B-Side의 콘셉트를 저 또한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오의 본질은 음악을 듣고 즐기는 게 아닐까요.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사랑하는 독자 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요즘 많이 움츠러들다 보니 힘드신 분들도 계실 텐데,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잘 극복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또 좋은 기회로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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