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Glaubke, Damian Mackiewicz, Christopher Dragon
음악애호가들의 영원한 친구, JBL의 75주년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혹은 음향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JBL’. JBL은 1902년 미국 일리노이주의 작은 광산 마을에서 태어난 ‘James B. Lansing’이 1946년에 그의 이름을 따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세월 동안 영화 음향과 콘서트 음향, 스튜디오 음향, 레코딩 사운드 등 음향 분야를 장악한 후 하이파이 오디오와 최근의 포터블 오디오 시장에 까지 두루 진출한, 프로와 하이파이, 그리고 컨슈머 오디오를 아우르는 업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브랜드임에 틀림없다. 그런 그들이 어느덧 창립 75주년을 맞았다. 본지에서는 JBL의 창립 75주년을 맞아 진행된 담당자들과의 대담 자료를 구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JBL의 지난 세월동안 이룩해 온 주목할 만한 발자취와 역할, 앞으로 진화의 방향과 그들이 보여줄 비전 들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대담에 참여한 담당자들은 그들의 이름을 알파벳 약어로 표시해 놓았으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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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프로페셔널 솔루션 기업 홍보 이사: 데이비드 글로브키(David Glaubke,이하 DG)
하만 디자인실 상무: 다미안 매키위츠(Damian Mackiewicz, 이하 DM)
하만 글로벌 제품 마케팅 수석 담당자: 크리스토퍼 드래곤(Christopher Dragon, 이하 CD)
Editor: 송정은
대담자료 및 사진 제공: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Q JBL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DG JBL을 브랜드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JBL이 설립된 1946년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JBL의 창립자 제임스 B. 랜싱(James
B. Lansing)은 유타(Utah)주의 솔트레이크 시티(Salt Lake City)에서 라디오 엔지니어로 시작했죠. 그는 1920년대에 랜싱 매뉴팩처링 컴퍼니(Lansing Manufacturing Company)를 설립하기 위해 그의 가족을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로 이주시켰어요. 1920년대 후반, 영화 산업은 재즈 싱어(The Jazz Singer)를 시작으로 유성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영화관도 유성영화 상영을 위해 전환됐기 때문에 관객과 영화 스튜디오는 더 좋은 사운드를 요구 했었죠. 1930년대에 MGM의 사운드 부서는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그들 작품의 사운드에 만족하지 못해 랜싱을 포함한 다수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투웨이 스피커 영화 사운드 개선을 도모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이후 수십 년 동안 표준이 된 영화 및 스튜디오 레코딩 모니터 스피커의 기준을 마련한 계기가 되었죠.

하만 프로페셔널 솔루션 기업 홍보 이사인 데이비드 글로브키(David Glaubke, DG)
Q 그때가 제임스 B. 랜싱이 JBL을 창립했을 때인가요?
DG 랜싱이 설립한 랜싱 매뉴팩처링 컴퍼니가 고전을 면치 못하여 웨스턴 일렉트릭(Western Electric)과 합병하게 되고 웨스턴 일렉트릭에서 탄생한 알텍-랜싱(Altec- Lansing)에서 퇴사한 이후, 랜싱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JBL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4명의 직원과 적은 자본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JBL은 열악한 소극장 시장을 위한 스피커를 만들었던 것이죠.
Q 혁신의 측면에서 JBL에게 주요 이정표들은 무엇인가요?
DG 랜싱(James B. Lansing)에게 1920년대는 라디오 스피커 제조의 시대, 1930년대는 영화 사운드와 스튜디오 모니터의 시대, 1940년대와 1950년대에는 이러한 사운드를 영화관, 뮤직홀, 거실 등 다른 환경으로 옮긴 시대였으며, 페스티벌이 큰 인기를 끌었던 1960년대와 1970년대는 대규모 투어 공연을 지배한 시대였습니다.

JBL의 창립자 James B. Lansing (사진 =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Q 그렇다면 우드스탁(Woodstock)과 같은 페스티벌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DG 우드스탁(Woodstock)은 JBL에게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었죠. 사람들은 우드스탁(Woodstock) 전에는 20만 명의 청중에게 어떻게 사운드를 전달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오디오의 충돌 없이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동시에 같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멋진 사운드를 전달할 수 있는 스피커 시스템이 없었어요. JBL 컴포넌트들이 우드스탁(Woodstock)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된 후 투어 공연이 생겨났으며 1980년대, 1990년대, 그리고 그 이후에는 스타디움, 영화관 및 다른 행사장들에서 JBL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를 듣게 되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Q 오늘날 JBL 시스템은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DG JBL 오디오가 설치되어 있는 주요 장소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존 F. 케네디 예술센터(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Tottenham Hotspur Stadium), 로스앤젤레스에 최근에 오픈한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입니다. 한국에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JBL 서라운드 사운드가 적용되어 있는 걸 아실 겁니다. JBL은 프로페셔널 사운드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으며 그 기술을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사운드바, 헤드폰 등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초소형 폼 팩터를 만들어냈죠.
Q JBL 프로페셔널 솔루션 포트폴리오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DG JBL의 프로페셔널 오디오 솔루션은 전 세계 수많은 레코딩 스튜디오, 영화관, 크루즈 선, 기업 교육 및 정부 기관, 경기장, 스타디움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명 팝 아티스트들도 투어에서 JBL을 사용해왔죠. 지난 30년 동안 JBL은 휴대용 PA음향에 매진해왔고 어떻게 하면 투어 공연과 같은 품질의 사운드를 소형 폼 팩터로 구현하여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든 작은 펍에서 공연을 하든 아티스트들에게 훌륭한 사운드를 선사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왔습니다. 그 결과 JBL의 폼 팩터는 점점 작아지는 반면 사운드 품질과 성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요.

올해로 75주년을 맞은 JBL은 프로페셔널 현장과 하이파이, 컨슈머 오디오를 아우르는 하나의 사운드 문화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진 =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Q JBL은 프로페셔널 시장 형성에 어떻게 기여했나요? 그리고 그 프로페셔널 시장에서 JBL의 차별성은 무엇일까요?
DG 트랜스듀서와 웨이브폼 기술에서 이루어 낸 수많은 특허 보유 혁신들은 업계에 중요한 기준을 세우며 한계에 도전해왔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고객에게 귀 기울이고 있으며 고객 니즈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기술이 니즈를 충족시키면 고객들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건 자명해요. 더 가벼운 것, 더 강력한 사운드, 향상된 주파수 응답성, 더 적은 수의 스피커로 더 나은 사운드를 원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것들은 우리가 충족하고 있는 고객 요구의 일부일 뿐입니다. 하이엔드 투어 또는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에서 쌓아온 혁신들은 더 낮은 가격으로 프로페셔널 시장에서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피커의 개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 적절한 예를 들어줄 수 있나요?
DG 물론이죠. 세트에 1만 달러가 넘는 ‘JBL M2 레퍼런스 스튜디오 모니터’를 위해 개발된 웨이브폼 기술은 세트에 300달러인 ‘JBL 3 시리즈 MkII(JBL 3 Series MkII)’의 주요 사양이기도 해요. 프로페셔널 환경에서 JBL이 개발한 혁신적 기술들은 많은 JBL 컨슈머 제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Q 프로페셔널 요건을 갖춘 스피커를 개발하는데 있어 어떤 도전이 있나요?
DG 청중은 기존에 최고 품질의 오디오가 사용된 적 없는 환경에서 더 높은 품질의 사운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어떻게 듣는지 뿐만 아니라 그들이 듣고 있는 복잡한 오디오 환경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따라서 그러한 환경에서 실현가능한 최고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제품들을 어떻게 개발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전 세계 주요 행사장과 공연장에 널리 쓰이고 있는 JBL 오디오시스템
Q 특수한 환경의 예를 들어줄 수 있을까요?
DG 기업 환경을 예로 들어볼까요? 특정 설계 사양과 함께 거대한 스피커 없이 특정 장소에서 사운드 증폭에 대한 요구가 있을 수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Turin)에 위치한 사크라 디 산 미켈레(Sacra di San Michele) 교회를 위해 JBL이 디자인한 솔루션은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스피커가 어떻게 환경에 녹아 드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산 정상에 높이 자리잡은 1,000년 역사의 수도원 안에 JBL 제품이 있습니다. 왜 거기에 있을까요? 건축 환경이 매우 섬세하고 시각적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라인 어레이 스피커들이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경험을 망치면 안됩니다. 슬림한 원주형의 스피커들을 매우 신경 써서 배치함으로써 사람들이 다른 많은 교회에서 들리던 소리의 울림 없이 말과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스피커들은 건축 양식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하죠.
Q JBL 프로(JBL PRO) 제품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DG JBL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한 가지 방법은 프로(Pro) 시장에서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은 분야들을 찾아내고 이를 위한 스피커들을 디자인하는 것이에요. JBL 투어 어레이 스피커와 같이 수 십만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듣는 제품 개발을 멈추지 않을테고요. 또, 음악을 이퀄라이징 할 때 고민하지 않고 최상의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스피커들을 더 스마트하고 직관적이게 만드는데 DSP(Digital Signal Processor)와 소프트웨어는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싱어송라이터들은 음악이 정확하게 이퀄라이징 되는 지까지 걱정할 필요 없이 그들의 기량, 예술성, 퍼포먼스를 맘껏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JBL 브랜드 정체성에 있어 디자인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DM 우리에게 JBL은 매우 생동감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러한 에너지와 삶에 대한 생동감 있는 표현을 디자인으로 나타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JBL 컨슈머 제품을 보면, 그 색상을 통해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하게 되죠. 우리의 모든 제품은 제품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 지와 같은 ‘사용 사례(use cases)’에 기반하고 있어요. 또한, 우리는 JBL 브랜드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그들이 사용하는 브랜드 세계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면밀히 살펴 봅니다. 어떻게 이 두 세계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지, 우리 제품이 사용자의 삶에 또 다른 무엇을 선사할 수 있는지 자문하죠.

하만 디자인실 상무 다미안 매키위츠(Damian MAckiewicz, DM)
Q 컨슈머 제품 시장에서 디자인은 JBL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했나요?
DM 오랜 시간에 걸쳐 JBL의 모습은 강한 ‘록앤롤(rock and roll)’ 접근에서 사용자들이 깨질까 봐 두려워하지 않고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동했습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는 명백한 연관성이 있죠. “내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질문은 제품에도 적용된다. 제품이 어떻게 보여지는가? 사용자는 제품과 어떻게 교감하는가?” 처럼 말이죠.
현재 제품 커뮤니케이션은 여러 단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운드를 들을 때 진동을 볼 수 있듯이 우리 제품은 파워풀한 느낌이 있어요. 제품에서 재미가 느껴지죠. 다음 세대 음악 애호가들이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해왔고, 일렉트로닉 음악과 합성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영감은 우리의 청중과 그들이 듣는 음악과 함께 흘러가고 변해가고 있거든요.
CD CD JBL 디자인의 많은 부분은 진화에 대한 것이에요. 소비자 취향은 변하였으며 우리는 소비자 행동을 연구하는데 여러 해를 보냈습니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지난 75년, 아니 25년 동안에도 극적으로 변했죠. 몇 십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방 안에 거대한 우드 케이스의 스피커를 놓고 있었고 그렇게 음악을 들었어요. 기술과 욕구, MP3 플레이어의 출현, 그리고 그 외 다른 것들을 통해 사람들은 음악을 집 밖으로 나오게 하고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음악을 찾아 갔던 옛날과는 대조적으로 이제 음악이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경험을 활용하여 음악을 완전히 휴대가 가능하게 하고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해왔습니다. 이렇게 JBL을 최고로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Q JBL은 수십 년 동안 어떻게 타겟 소비자에게 맞추어 왔는지 궁금합니다.
CD 극적인 변화 중 하나는 우리의 디자인 및 개발 팀들이 단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제품을 선보이는 대신 전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JBL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우리는 놀라운 사운드에 사용이 쉽고 그립감이
좋으며 유용하지만 획일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왔어요. 우리는 각 부문에서 모든 디테일에 관심을 갖습니다. 우리의 포트폴리오는 매우 의미 있게 진화해왔습니다. DM JBL은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고 멋진 순간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하만 글로벌 제품 마케팅 수석 담당자 크리스토퍼 드래곤(Christopher Dragon, CD)
Q JBL이 타겟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디에서 영감을 찾는지 알고 싶습니다.
CD 우리는 패션과 문화의 동향에 주목하는데, 패션과 문화는 새로운 포터블 제품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디자인은 Z세대와 더 젊은 소비자를 포함한 외부 요인들로 인해 진화했어요. 여전히 획일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우리가 소셜 미디어에 접근하는 방식 또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소통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재조정하여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Q JBL은 다양한 소비자층을 갖고 있어요. 이는 긍정적일까요, 아님 부정적일까요?
CD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우리의 소비자들은 우리의 제품들에 대한 좋은 경험을 갖고 있고 우리는 다양한 소비자층과 잘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문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문화의 일부이며 나이와 상관없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특정한 캐릭터 타입을 소구하고 있죠.

2020년 초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JBL의 블루투스 스피커 ‘PULSE4’.
Q JBL 컨슈머 브랜드가 어떻게 진화할 것이라고 보는지요?
DM Z세대 후에 어떤 세대가 나올지 생각해 볼 때 무엇이 그 세대에 영향을 주게 될까요? 그들은 수많은 IoT 제품들을 경험할 것이고 이는 우리 제품들의 기능에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지속가능성은 Z세대에게 중요한 주제예요. Z세대는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탄소 배출량을 알고 싶어하죠. 그들은 건강에 관심이 있고 외모 지향적입니다. 그들의 집중 시간은 매우 짧고 그들의 마음은 언제나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품들은 이에 맞추어야 합니다. 미래에는 제품이 사람에게 맞출 것입니다. 컬러도 변하죠. 소비자는 더 이상 색상으로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거예요. 기능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할 것이고 제품이 소비자에게 맞출 것이 분명합니다. 독특함과 맞춤화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제품들은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인터페이스처럼 될 것입니다.
CD JBL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 어떤 회사보다 더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포트폴리오와 전문성이 갖고 있는 강점들 중 하나예요. 우리의 제품 다양성은 진정한 강점입니다. 여러 부문에서 이러한 강점을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이를 통해 우리는 공통성을 찾아 더욱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DG 알게 모르게 JBL이 사람들의 일상에 어떻게 깊게 자리잡고 있는지 보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아침에 침대 옆 탁자를 볼 때, 출근하면서 차 안을 볼 때, 사무실에 들어가면서 올려다볼 때, 책상에 앉아 주위를 둘러볼 때, 레스토랑, 영화관, 가장 좋아하는 나이트클럽 또는 콘서트홀에 갔다가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때 우리는 알 수 있어요. 잠깐 멈추고 주위를 보면 JBL 배지를 얼마나 자주 볼 수 있는지 놀라게 될 것입니다. 가끔씩 듣고 있는 사운드가 얼마나 훌륭한 지 실감을 못하는데 그 반대를 들어보면 알 수 있겠죠.

작년 3월 성수동 에디토리에서 열린 ‘JBL 4312 기획전’의 모습. (사진 = 에디토리)
#JBL #JBL75주년 #JBL인터뷰 #JBL디자인 #JBL오디오 #JBL오디오
David Glaubke, Damian Mackiewicz, Christopher Dragon
음악애호가들의 영원한 친구, JBL의 75주년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혹은 음향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JBL’. JBL은 1902년 미국 일리노이주의 작은 광산 마을에서 태어난 ‘James B. Lansing’이 1946년에 그의 이름을 따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세월 동안 영화 음향과 콘서트 음향, 스튜디오 음향, 레코딩 사운드 등 음향 분야를 장악한 후 하이파이 오디오와 최근의 포터블 오디오 시장에 까지 두루 진출한, 프로와 하이파이, 그리고 컨슈머 오디오를 아우르는 업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브랜드임에 틀림없다. 그런 그들이 어느덧 창립 75주년을 맞았다. 본지에서는 JBL의 창립 75주년을 맞아 진행된 담당자들과의 대담 자료를 구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JBL의 지난 세월동안 이룩해 온 주목할 만한 발자취와 역할, 앞으로 진화의 방향과 그들이 보여줄 비전 들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대담에 참여한 담당자들은 그들의 이름을 알파벳 약어로 표시해 놓았으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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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프로페셔널 솔루션 기업 홍보 이사: 데이비드 글로브키(David Glaubke,이하 DG)
하만 디자인실 상무: 다미안 매키위츠(Damian Mackiewicz, 이하 DM)
하만 글로벌 제품 마케팅 수석 담당자: 크리스토퍼 드래곤(Christopher Dragon, 이하 CD)
Editor: 송정은
대담자료 및 사진 제공: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Q JBL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DG JBL을 브랜드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JBL이 설립된 1946년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JBL의 창립자 제임스 B. 랜싱(James
B. Lansing)은 유타(Utah)주의 솔트레이크 시티(Salt Lake City)에서 라디오 엔지니어로 시작했죠. 그는 1920년대에 랜싱 매뉴팩처링 컴퍼니(Lansing Manufacturing Company)를 설립하기 위해 그의 가족을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로 이주시켰어요. 1920년대 후반, 영화 산업은 재즈 싱어(The Jazz Singer)를 시작으로 유성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영화관도 유성영화 상영을 위해 전환됐기 때문에 관객과 영화 스튜디오는 더 좋은 사운드를 요구 했었죠. 1930년대에 MGM의 사운드 부서는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그들 작품의 사운드에 만족하지 못해 랜싱을 포함한 다수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투웨이 스피커 영화 사운드 개선을 도모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이후 수십 년 동안 표준이 된 영화 및 스튜디오 레코딩 모니터 스피커의 기준을 마련한 계기가 되었죠.
하만 프로페셔널 솔루션 기업 홍보 이사인 데이비드 글로브키(David Glaubke, DG)
Q 그때가 제임스 B. 랜싱이 JBL을 창립했을 때인가요?
DG 랜싱이 설립한 랜싱 매뉴팩처링 컴퍼니가 고전을 면치 못하여 웨스턴 일렉트릭(Western Electric)과 합병하게 되고 웨스턴 일렉트릭에서 탄생한 알텍-랜싱(Altec- Lansing)에서 퇴사한 이후, 랜싱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JBL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4명의 직원과 적은 자본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JBL은 열악한 소극장 시장을 위한 스피커를 만들었던 것이죠.
Q 혁신의 측면에서 JBL에게 주요 이정표들은 무엇인가요?
DG 랜싱(James B. Lansing)에게 1920년대는 라디오 스피커 제조의 시대, 1930년대는 영화 사운드와 스튜디오 모니터의 시대, 1940년대와 1950년대에는 이러한 사운드를 영화관, 뮤직홀, 거실 등 다른 환경으로 옮긴 시대였으며, 페스티벌이 큰 인기를 끌었던 1960년대와 1970년대는 대규모 투어 공연을 지배한 시대였습니다.
JBL의 창립자 James B. Lansing (사진 =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Q 그렇다면 우드스탁(Woodstock)과 같은 페스티벌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DG 우드스탁(Woodstock)은 JBL에게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었죠. 사람들은 우드스탁(Woodstock) 전에는 20만 명의 청중에게 어떻게 사운드를 전달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오디오의 충돌 없이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동시에 같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멋진 사운드를 전달할 수 있는 스피커 시스템이 없었어요. JBL 컴포넌트들이 우드스탁(Woodstock)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된 후 투어 공연이 생겨났으며 1980년대, 1990년대, 그리고 그 이후에는 스타디움, 영화관 및 다른 행사장들에서 JBL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를 듣게 되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Q 오늘날 JBL 시스템은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DG JBL 오디오가 설치되어 있는 주요 장소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존 F. 케네디 예술센터(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Tottenham Hotspur Stadium), 로스앤젤레스에 최근에 오픈한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입니다. 한국에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JBL 서라운드 사운드가 적용되어 있는 걸 아실 겁니다. JBL은 프로페셔널 사운드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으며 그 기술을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사운드바, 헤드폰 등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초소형 폼 팩터를 만들어냈죠.
Q JBL 프로페셔널 솔루션 포트폴리오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DG JBL의 프로페셔널 오디오 솔루션은 전 세계 수많은 레코딩 스튜디오, 영화관, 크루즈 선, 기업 교육 및 정부 기관, 경기장, 스타디움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명 팝 아티스트들도 투어에서 JBL을 사용해왔죠. 지난 30년 동안 JBL은 휴대용 PA음향에 매진해왔고 어떻게 하면 투어 공연과 같은 품질의 사운드를 소형 폼 팩터로 구현하여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든 작은 펍에서 공연을 하든 아티스트들에게 훌륭한 사운드를 선사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왔습니다. 그 결과 JBL의 폼 팩터는 점점 작아지는 반면 사운드 품질과 성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요.
올해로 75주년을 맞은 JBL은 프로페셔널 현장과 하이파이, 컨슈머 오디오를 아우르는 하나의 사운드 문화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진 =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Q JBL은 프로페셔널 시장 형성에 어떻게 기여했나요? 그리고 그 프로페셔널 시장에서 JBL의 차별성은 무엇일까요?
DG 트랜스듀서와 웨이브폼 기술에서 이루어 낸 수많은 특허 보유 혁신들은 업계에 중요한 기준을 세우며 한계에 도전해왔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고객에게 귀 기울이고 있으며 고객 니즈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기술이 니즈를 충족시키면 고객들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건 자명해요. 더 가벼운 것, 더 강력한 사운드, 향상된 주파수 응답성, 더 적은 수의 스피커로 더 나은 사운드를 원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것들은 우리가 충족하고 있는 고객 요구의 일부일 뿐입니다. 하이엔드 투어 또는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에서 쌓아온 혁신들은 더 낮은 가격으로 프로페셔널 시장에서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피커의 개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 적절한 예를 들어줄 수 있나요?
DG 물론이죠. 세트에 1만 달러가 넘는 ‘JBL M2 레퍼런스 스튜디오 모니터’를 위해 개발된 웨이브폼 기술은 세트에 300달러인 ‘JBL 3 시리즈 MkII(JBL 3 Series MkII)’의 주요 사양이기도 해요. 프로페셔널 환경에서 JBL이 개발한 혁신적 기술들은 많은 JBL 컨슈머 제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Q 프로페셔널 요건을 갖춘 스피커를 개발하는데 있어 어떤 도전이 있나요?
DG 청중은 기존에 최고 품질의 오디오가 사용된 적 없는 환경에서 더 높은 품질의 사운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어떻게 듣는지 뿐만 아니라 그들이 듣고 있는 복잡한 오디오 환경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따라서 그러한 환경에서 실현가능한 최고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제품들을 어떻게 개발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전 세계 주요 행사장과 공연장에 널리 쓰이고 있는 JBL 오디오시스템
Q 특수한 환경의 예를 들어줄 수 있을까요?
DG 기업 환경을 예로 들어볼까요? 특정 설계 사양과 함께 거대한 스피커 없이 특정 장소에서 사운드 증폭에 대한 요구가 있을 수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Turin)에 위치한 사크라 디 산 미켈레(Sacra di San Michele) 교회를 위해 JBL이 디자인한 솔루션은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스피커가 어떻게 환경에 녹아 드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산 정상에 높이 자리잡은 1,000년 역사의 수도원 안에 JBL 제품이 있습니다. 왜 거기에 있을까요? 건축 환경이 매우 섬세하고 시각적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라인 어레이 스피커들이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경험을 망치면 안됩니다. 슬림한 원주형의 스피커들을 매우 신경 써서 배치함으로써 사람들이 다른 많은 교회에서 들리던 소리의 울림 없이 말과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스피커들은 건축 양식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하죠.
Q JBL 프로(JBL PRO) 제품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DG JBL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한 가지 방법은 프로(Pro) 시장에서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은 분야들을 찾아내고 이를 위한 스피커들을 디자인하는 것이에요. JBL 투어 어레이 스피커와 같이 수 십만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듣는 제품 개발을 멈추지 않을테고요. 또, 음악을 이퀄라이징 할 때 고민하지 않고 최상의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스피커들을 더 스마트하고 직관적이게 만드는데 DSP(Digital Signal Processor)와 소프트웨어는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싱어송라이터들은 음악이 정확하게 이퀄라이징 되는 지까지 걱정할 필요 없이 그들의 기량, 예술성, 퍼포먼스를 맘껏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JBL 브랜드 정체성에 있어 디자인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DM 우리에게 JBL은 매우 생동감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러한 에너지와 삶에 대한 생동감 있는 표현을 디자인으로 나타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JBL 컨슈머 제품을 보면, 그 색상을 통해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하게 되죠. 우리의 모든 제품은 제품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 지와 같은 ‘사용 사례(use cases)’에 기반하고 있어요. 또한, 우리는 JBL 브랜드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그들이 사용하는 브랜드 세계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면밀히 살펴 봅니다. 어떻게 이 두 세계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지, 우리 제품이 사용자의 삶에 또 다른 무엇을 선사할 수 있는지 자문하죠.
하만 디자인실 상무 다미안 매키위츠(Damian MAckiewicz, DM)
Q 컨슈머 제품 시장에서 디자인은 JBL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했나요?
DM 오랜 시간에 걸쳐 JBL의 모습은 강한 ‘록앤롤(rock and roll)’ 접근에서 사용자들이 깨질까 봐 두려워하지 않고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동했습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는 명백한 연관성이 있죠. “내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질문은 제품에도 적용된다. 제품이 어떻게 보여지는가? 사용자는 제품과 어떻게 교감하는가?” 처럼 말이죠.
현재 제품 커뮤니케이션은 여러 단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운드를 들을 때 진동을 볼 수 있듯이 우리 제품은 파워풀한 느낌이 있어요. 제품에서 재미가 느껴지죠. 다음 세대 음악 애호가들이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해왔고, 일렉트로닉 음악과 합성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영감은 우리의 청중과 그들이 듣는 음악과 함께 흘러가고 변해가고 있거든요.
CD CD JBL 디자인의 많은 부분은 진화에 대한 것이에요. 소비자 취향은 변하였으며 우리는 소비자 행동을 연구하는데 여러 해를 보냈습니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지난 75년, 아니 25년 동안에도 극적으로 변했죠. 몇 십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방 안에 거대한 우드 케이스의 스피커를 놓고 있었고 그렇게 음악을 들었어요. 기술과 욕구, MP3 플레이어의 출현, 그리고 그 외 다른 것들을 통해 사람들은 음악을 집 밖으로 나오게 하고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음악을 찾아 갔던 옛날과는 대조적으로 이제 음악이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경험을 활용하여 음악을 완전히 휴대가 가능하게 하고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해왔습니다. 이렇게 JBL을 최고로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Q JBL은 수십 년 동안 어떻게 타겟 소비자에게 맞추어 왔는지 궁금합니다.
CD 극적인 변화 중 하나는 우리의 디자인 및 개발 팀들이 단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제품을 선보이는 대신 전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JBL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우리는 놀라운 사운드에 사용이 쉽고 그립감이
좋으며 유용하지만 획일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왔어요. 우리는 각 부문에서 모든 디테일에 관심을 갖습니다. 우리의 포트폴리오는 매우 의미 있게 진화해왔습니다. DM JBL은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고 멋진 순간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하만 글로벌 제품 마케팅 수석 담당자 크리스토퍼 드래곤(Christopher Dragon, CD)
Q JBL이 타겟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디에서 영감을 찾는지 알고 싶습니다.
CD 우리는 패션과 문화의 동향에 주목하는데, 패션과 문화는 새로운 포터블 제품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디자인은 Z세대와 더 젊은 소비자를 포함한 외부 요인들로 인해 진화했어요. 여전히 획일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우리가 소셜 미디어에 접근하는 방식 또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소통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재조정하여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Q JBL은 다양한 소비자층을 갖고 있어요. 이는 긍정적일까요, 아님 부정적일까요?
CD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우리의 소비자들은 우리의 제품들에 대한 좋은 경험을 갖고 있고 우리는 다양한 소비자층과 잘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문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문화의 일부이며 나이와 상관없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특정한 캐릭터 타입을 소구하고 있죠.
2020년 초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JBL의 블루투스 스피커 ‘PULSE4’.
Q JBL 컨슈머 브랜드가 어떻게 진화할 것이라고 보는지요?
DM Z세대 후에 어떤 세대가 나올지 생각해 볼 때 무엇이 그 세대에 영향을 주게 될까요? 그들은 수많은 IoT 제품들을 경험할 것이고 이는 우리 제품들의 기능에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지속가능성은 Z세대에게 중요한 주제예요. Z세대는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탄소 배출량을 알고 싶어하죠. 그들은 건강에 관심이 있고 외모 지향적입니다. 그들의 집중 시간은 매우 짧고 그들의 마음은 언제나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품들은 이에 맞추어야 합니다. 미래에는 제품이 사람에게 맞출 것입니다. 컬러도 변하죠. 소비자는 더 이상 색상으로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거예요. 기능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할 것이고 제품이 소비자에게 맞출 것이 분명합니다. 독특함과 맞춤화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제품들은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인터페이스처럼 될 것입니다.
CD JBL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 어떤 회사보다 더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포트폴리오와 전문성이 갖고 있는 강점들 중 하나예요. 우리의 제품 다양성은 진정한 강점입니다. 여러 부문에서 이러한 강점을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이를 통해 우리는 공통성을 찾아 더욱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DG 알게 모르게 JBL이 사람들의 일상에 어떻게 깊게 자리잡고 있는지 보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아침에 침대 옆 탁자를 볼 때, 출근하면서 차 안을 볼 때, 사무실에 들어가면서 올려다볼 때, 책상에 앉아 주위를 둘러볼 때, 레스토랑, 영화관, 가장 좋아하는 나이트클럽 또는 콘서트홀에 갔다가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때 우리는 알 수 있어요. 잠깐 멈추고 주위를 보면 JBL 배지를 얼마나 자주 볼 수 있는지 놀라게 될 것입니다. 가끔씩 듣고 있는 사운드가 얼마나 훌륭한 지 실감을 못하는데 그 반대를 들어보면 알 수 있겠죠.
작년 3월 성수동 에디토리에서 열린 ‘JBL 4312 기획전’의 모습. (사진 = 에디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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